<역병에서 살아남는 법>과 퀴어 정치학 (How to Survive a Plague and Queer Politic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人文學硏究 / 37권 / 131 ~ 152페이지
· 저자명 : 고강일

초록

이 에세이는 데이빗 프랑스 감독의 오스카 노미네이트 기록 영화인 <역병에서 살아남는 법>(2012)을 분석하면서 작품의 퀴어 정치학을 고찰한다. 에세이 전반부에서는 1980-90 년대 미국의 에이즈 대유행당시, LGBT 공동체내부의 주요 담론들이었던 정체성의 정치학과 동성애규범성을 숙고하면서, 이 서사들이 동성애혐오와 인종화되고 젠더화된 경제적불평등에 의해 악화된 에이즈 위기에 대처하는데 실패한 이유를 규명한다. 또한 퀴어 정치학이 대안 담론으로 부상하고 액트 업이 퀴어 정치학의 실천으로서 조직되는 양상을 고찰한다. 에세이 후반부에서는 <역병에서 살아남는 법>을 분석하면서 작품이 뉴욕에서의액트 업의 급진적인 정치적 행위를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이 글은 이단체가 당대 주류 언론과 정치인들이 주도했던 규범적인 성 정치학과 결별하는 양상도 살펴본다. 본고는 액트 업이 20세기 후반 미국에 팽배했던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규범적인문화와 법률적 관습들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퀴어 정치학을 체현하고 있다고 결론짓는다.

영어초록

This essay addresses David France’s Oscar-nominated documentary film How to Survive a Plague (2012) and its queer politics. The first half of this essay examines identity politics and homonormativity within LGBT communities prior to the 1980-90s AIDS epidemic in the United States and interrogates why such discourses failed to deal with the AIDS crisis as exacerbated by homophobia and racialized and gendered economic injustice. This essay explores queer politics as an alternative discourse to identity politics and homonormativity for LGBT communities and surveys how ACT UP as practice of queer politics organized itself amid the AIDS epidemic. In the second half of this paper, I analyze How to Survive a Plague and discuss the way in which the film portrays the radical political activity of ACT UP in New York. In doing so, this paper explores how ACT UP departed from normative sexual politics advanced by contemporary mainstream media and politicians. This paper concludes that ACT UP embodies queer politics in that it challenged normative cultural and legal practices surrounding sexuality prevalent in the late 20th century of Americ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