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세계화 시대의 ‘민족’ 문제: ‘범세계 시민의 새로운 나라’ 모습 (The ‘National Question’ in the Era of Globalization : Toward the New Nation of Global Citize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회이론 / 40호 / 3 ~ 29페이지
· 저자명 : 박영신

초록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를 가리키는 국제화의 범위, 강도, 속도, 영향을 넘어서는 범세계화시대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는 수없이 많다. 그 가운데 누구도 피하지 못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민족’의 문제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지켜온 민족에 대한 관심은 ‘우리’와 ‘그들’이라는 대립 관계였다. 하지만 외국노동자들이 들어오고 다문화가정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핏줄에 터한 ‘민족’은 이웃한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에 참여하는 책임 있는 ‘시민’으로 탈바꿈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아울러, 과학과 기술의 힘이 새로운 제국이 되어 세계를 지배하게 된 오늘의 상황에서, 지난날 제국에 저항해온 민족의 저항 기억을 자원으로 삼아 이 새로운 제국에 대항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무력이나 자본으로 지배하지 않는 이 새로운 제국의 실체를 이해하고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저항의 역사 자원을 끌어내어 이를 재구성하여 동원해야 할 형국이 되었다. 다국적기업의 지배에 대한 대응이 범세계 수준에서의 저항을 요청하듯이,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계속 건설－가동되고 있는 핵발전소에 대한 대응 또한 범세계 수준에서의 시민 솔리다리티를 필요로 한다. 오늘날의 국가는 범세계 시민의 의식을 갖춘 시민의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

영어초록

In an era of globalization, which transcends internationalization (i.e. relations between nations) in scope, intensity, speed, and impact, there are many issues to be discussed. Among them there is one question no one can escape: the ‘national’ question. Thus far, our country has protected the national interest in the confrontation between ‘us’ and ‘them’. However, it has changed with migrant foreign workers coming and multi-cultural families increasing. Under the circumstances the nation based on the shared blood has to be transformed into a nation of citizens which take part responsibly in the community. Together with this, the nationalistic protest against the old empire which adorns our national history, should be mobilized as a resource to confront the new empire which rules the world with science and technology. In this new situation that the empire dominates not by weapons or capital, there needs to be the capacity to understand its identity and protest its power, and an ability to defy it by constructing and mobilizing historical resources of protest. Just as domination by multinational industries necessitates protest at the multinational level, the continuing construction and operation of nuclear power plants, despite their inherent dangers, demands citizens’ solidarity at the global level beyond national borders. Today the nation must transform itself into a nation of citizens with a global consciousnes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