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가수 백년설의 군국가요 가사에 나타난 일제의 선전 선동 양상에 관한 연구 (Propaganda and Agitation Patterns of Japanese Imperialism in Military Songs Sung by Baek Yeon-Seo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융합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화와융합 / 43권 / 5호 / 469 ~ 492페이지
· 저자명 : 박예나, 한경훈

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강점기 가수 백년설이 취입한 군국가요의 가사에 드러나는 일제의 선전 선동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데에 있다. 이 시기 일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선인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황국신민화하여 조선을 완전히 멸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제는 대중을 세뇌하고 선동하기 위한 선전의 수단으로 대중음악을 선택했다. 음악은 소리로써 전달되는 매체이므로 더욱 큰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는 전시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음반검열을 시행했으며 군국가요라는 새로운 양상의 갈래명을 제시했다. 초기의 군국가요는 정치 목적과 거리가 먼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전시체제가 심화 된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군수품화 되기 시작한다. 백년설은 이 시기에 활동하던 인기 있는 가수로 일제의 선전에 적합한 인물 중 하나였다. 백년설이 취입한 군국가요는 식민지민으로써 전장에 참여하는 맹세를 담은 곡과 또 하나는 일제가 제시한 새로운 모성에 대한 곡 두 가지로 나뉘었다. 여기에는 전시체제를 선전하며 내선일체를 꾀하고자 하는 일제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군국가요는 친일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 기저에는 식민지라는 시대에서 오는 애환이 깔려있다. 따라서 군국가요는 식민체제에 대한 순응이 아닌 체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propaganda and agitation patterns of Japanese imperialism evident in military songs recorded by Baek Yeon-Seol, a Korean singer from the Japanese colonial era. During this period, the ultimate goal of Japanese imperialism was to destroy Chosun peoples’ identity, subject them to Japan, and ultimately destroy Chosun completely. In this process, Japanese imperialism chose popular music as a means to brainwash and instigate Chosun people. Music has larger ripple effects as a medium that is delivered through sound. Japanese imperialism enforced record censorship to propagate the wartime system and introduced new patterns through military songs. Initially, military songs tended to be passive and not used for political purposes. However, after the wartime system intensified, they began to be used by the military as propaganda. Baek Yeon-Seol, was one of the first singers to propagate Japanese imperialism. Military songs recorded byBaek Yeong-Seol can be divided into songs related to participating in war as a colonist and songs about the new maternal love forced byJapan. These songs contained Japan’s intention to propagate the wartime system and achieveNaeseon Ilche, or “Korea and Japan are One,” policy. However, while these military songs seemed to represent pro-Japanese activities, they also captured the sorrow of the colonial era. Therefore, military songs can be seen as a resignation toward thecolonial system rather than conform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