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의 『사력질』, 『무순』에 나타나는 죽음과 초월의 은유체계 (Metaphoric System of Death and Transcendence in Park Mok-Wol's Poetry, 『Pebbles』 and 『Randomnes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어문연구 / 35호 / 457 ~ 493페이지
· 저자명 : 박선영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흐루쇼브스키의 은유 이론을 활용하여 박목월의 후기시집 『사력질』, 『무순』에 나타나는 죽음과 초월의 시의식이 어떠한 은유체계 속에서 시적 의미와 긴장을 생성하는지 밝히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그의 인식의 확장과 갱신을 조명하는 것이다.
2장에서는 그의 후기시에 나타난 죽음과 초월의 시의식이 중심적 액체 은유를 형성하고 있음을 논의하였다. 그의 시 「한 방울의 물」, 「오늘」, 「그냥」, 「雲上에서」 등에는 ‘한 방울의 물’이라는 액체가 ‘한 방울의 피’, ‘한 방울의 먹물’로 변주되면서 죽음과 더불어 이를 초월하려는 은유적 지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소멸의 물질성을 내포한 액체는 결국 그의 시 「빈 컵」에서 ‘신’에 의해 채워지는 ‘샘물’로 변주되면서 초월이 실현되고 있다. 3장에서는 그의 후기시에 나타난 죽음과 초월의 시의식이 응축적 광물 은유를 형성하고 있음을 논의하였다. 그의 시 「간밤의 페가사스」, 「돌」, 「순색영원」, 「자수정 환상-돌의 시④」 등에는 ‘돌’ 내지는 그것의 변이체인 ‘비석’에 의해 은유적 의미망이 형성되어 죽음과 더불어 이를 극복하려는 초월의 지향성이 형상화되고 있다.
박목월의 후기시에는 중심적 액체 은유와 응축적 광물 은유가 형성되어 인간의 유한성, 즉 죽음을 극복하려는 초월의 지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의 시에는 다층적인 은유가 형성되어 다의적인 의미를 생성하면서 시적 긴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영어초록

The purposes of this study are to explore in what metaphoric meaning system the poetic perception of death and transcendence in Park Mok-Wol's late period poetry 『Pebbles』 and 『Randomness』 generates poetic meanings and tensions by employing Hrushovski's theory of metaphor and to unveil his perceptual expansion and renewal discovered through this process.
In chapter two, it is discussed that the poetic perception of death and transcendence shown in his late period poems characterizes central liquid metaphor. His poems such as 「A Drop of Water」, 「To -day」, 「As it is」, 「On Top of The Clouds」 show metaphoric directivity for transcendence with death. For instance, in his poems, a drop of water is turned to a drop of blood and a drop of ink. The liquid characterizing extinctive substance is turned to the transcen -dental spring water which is filled by God in his poem 「An Empty Cup」, and ultimately, the transcendence is realized. In chapter three, it is discussed that the poetic perception of death and transcendence shown in his late period poems characterizes condensational mineral metaphor. In his poems 『Pegasus In The Last Night』, 『Stone』, 『Ever -lasting Solid Color』, and 『Amethyst Illusion - The Poem of A Stone④』, transcendental directivity is figured by metaphoric meaning system formed by 'Stone' or its transformed figure, 'Gravestone'.
In short, in Park Mok-Wol's late period poetry, transcendental directivity to overcome human's limitation is embodied with central liquid metaphor and condensational mineral metaphor. His poetry forms multiple levels of metaphor, thus various meanings are generated, and thereby maintaining tens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