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대 조선영화 담론의 (탈)경계적 (무)의식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De)territorial Unconscious in the Discourse of Chosun Cinema under the Japanese Imperial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비평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비평문학 / 48호 / 55 ~ 90페이지
· 저자명 : 김소연

초록

복잡다기한 세계화의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것은 이미 식민지 시대에 경험된 적이 있는 것이었다. 이 글은 조선영화 제작자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 미국영화를 위시한 다양한 세계영화들과의 관계가 논의되어간 변천사를 추적함으로써 (탈)경계의 욕망의 문제를 다루고자 했다. 그리하여 일관되지도, 균질적이지도 않았던 세계 열방과의 전이적 관계의 역사 속에서 무엇이 변화와 분열의 (무)의식적 동기가 되었던가를 해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무성영화 시기 미국영화의 압도적 인기와 나운규의 <아리랑>조차 흉내냈다고 했을 정도로 강력했던 그 영향력, 이후 발성의 시대로 가면서 미국영화의 통속성이 부정되고 선전교화의 러시아 영화, 철학적인 독일 영화, 예술적인 프랑스 영화 등으로 규정된 유럽영화가 옹호되던 양상, 30년대 중반 이후 조선적인 것의 담론이 영화계에 미친 영향을 통해 내셔널 시네마로서의 조선영화가 개념화되어간 과정을 순차적으로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탈경계를 욕망했기 때문에 민족적/종족적 경계를 의식할 수 있게 된 역설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식민지 시대 영화관람 및 지식인 담론의 양상이 제국의 결여를 부인하는 물신적 부인의 상태 속에서 제국의 도착적 보편주의와는 구분되는 도착적 특수주의의 길로 나아갔는지를 규명하였다.

영어초록

Experiencing a great deal of trouble in the complex globalization has not first come in these years, but already had swept the colonial Korean peninsula. I tried to focus on the vicissitude of various discursive argumentations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n cinema and the cinema of the powerful imperialist countries such as the US, Soviet Russia, France and Germany. And I made attempt to unpack: first, the popularity of the American silent cinema, whose acting and editing style Na, Ungyu imitated for his movie Arirang; second, how and when the European cinema, especially the propaganda Soviet Russian cinema, the philosophical German cinema, and the artistic French cinema started to be supported by the film critics when the era of sound film began; third, the process of conceptualization of Chosun cinema as the national cinema influenced by the discursive movement of the Chosun―like. And lastly, I tried to define how both the cinema―going and the criticisms tended to be intertwined with the perversive disavowal of which the imperial Other also has the lack. However, the disavowal by the colony’s part was different from the one by the colonized part, who became to be aware of the border only after desiring going beyond the territorial borders: the first the perversive universalism, the second the perversive particularis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