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의 삶과 관련된 몇 가지 眞實 (The Life of Nango 'Kim, Byeongye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漢文學報 / 19권 / 1025 ~ 1054페이지
· 저자명 : 남재철

초록

본고는 蘭皐 金炳淵의 실체적 삶과 관련된 몇 가지 잘못 이해되어 왔거나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사실들을 검토,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이를 위해 실존인물로서의 蘭皐 金炳淵의 삶과 그의 시작품을 주목하였다. 이는 그의 삶의 궤적이 설화적 성격을 띤 채 전하는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시작품 역시도 구비문학적 성격을 지닌 채 전하여 진위 여부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蘭皐 金炳淵의 출생지는 京畿道 楊州 檜泉面 檜巖里로 알려져 왔다. 이는 연구자들에 의해 의심의 여지가 없는 定說로 확신되어 왔다. 그러나 이는 오류이다. 蘭皐 金炳淵은 조선후기 최대 閥閱 壯洞金門의 일원으로서, 세거지인 서울의 壯洞에서 미래의 출세를 보장받은 채로 출생하였다. 이 부분에 대한 오류가 바로잡혀야, 그의 시작품에 투영된 작가의식, 세계관을 왜곡 없이 확인할 수 있을 터이다.
蘭皐 金炳淵의 가문이 廢族이 되고 이로 인해 그가 삿갓을 쓰고 放浪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한 분석도 현재까지의 연구에서 많은 오류가 발견된다. 이에 우선 蘭皐 金炳淵의 조부 宣川府使 金益淳이 洪景來의 亂에 연루된 여러 죄인들 가운데 한 명에 그치지 않고, 죄질이 지극히 나쁜 謀叛罪人으로서 陵遲處死의 극형을 당한 逆賊의 대명사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또한 그의 가족이 廢族이 된 이후 그가 放浪을 하게 되는 과정과 그 원인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그의 放浪은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다가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은 상황에서 다시금 再起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는 과정에서 시작이 되었고, 그 放浪 과정 역시도 初期에는 再起를 꿈꾸는 활동의 일환이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어 詩人 金炳淵을 규정하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超脫詩人인데, 放浪 이후 10년 정도의 작품에서는 오히려 乞客詩人으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짐을 확인하였다. 그의 放浪은 恨과 苦惱로 점철된 처절한 것이었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그는 끊임없이 再起를 위해 노력하였고 끝내는 挫折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단한 放浪의 과정 속에서도 再起를 통해 가족들과 더불어 오순도순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의 끈을 단 한 순간도 놓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끝내 그 모두가 좌절되어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영원한 放浪者로 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처절한 挫折 속에서 오히려 超脫詩人으로서의 詩仙의 풍모가 점차 싹을 틔워 개화되었던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and reveal something about Nango Kim, Byeongyeon's life which has been misunderstood by some research. As his life has been bequeathed as the form of narrative and his poetry has the character of oral tradition literature, I focused on the life and works of Kim, Byeongyeon as the real and historical person.
Many researcher have insisted that the born place of Kim's is Hwaam-Ri, Heocheon-Meon, Yangju, Geonggi-Do. However that fact is verified as fallacy. Kim is a descendent of Jangdong Kim's who had secured the important political positions, reputation and wealth. He was born bearing high possibility of political position and success in Jangdong, Seoul. Through correcting the misunderstood fact, I can check his consciousness as writer and his view of the world exactly. That's why his pride for his ancestors and family was very strong.
We need to inspect many mistakes in the research for the cause of his collapse and wandering. In this essay, It is emphasized that his grandfather Kim, Iksun was not just a member participating in Hong, Gyeongrae's Rebellion but the representative traitor sentenced to penalty in which his body was torn. Trying to analyzing objectively the process and cause of Kim's wandering after the extermination of his family, I corrected many mistakes. So it is ascertained that his wandering began after he had failed to recover his collapsed family and his political status and that the early process of his wandering was his means of political recovery.
His wandering was full of 'Han'(恨: a mixed feeling of sorrow and regret unique to Korean) and agony and he continuously endeavor to recover his family's honor, but he failed to do it. In the exhausting process of wandering, he always thought of his hometown and family. Because he was frustrated in his dream to live with his family happily by his recovery, he had to live as permanent wanderer isolated from the (political and actual) world. But through the miserable frustration, he could be the most brilliant poe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