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한국 외교정책 모델리티로서의 ‘균세(均勢)’와 ‘인아거일(引俄拒日)’ 균세전략의 국제정치학적 분석 (The balance of power concept as a modality for Korea’s foreign policy and international political analysis on balancing strategy toward Russia and Japan in the late 19th centu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정치연구 / 20권 / 2호 / 159 ~ 192페이지
· 저자명 : 이은주

초록

근대 국제체제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려는 한국의 노력은 서구 국제정치 논리인 세력균형 개념의 수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세기 말 조선의 ‘균세’ 관념은 세력균형 개념 수용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텍스트들과 정책결정자들의 과도기적 인식의 영향으로 인해 규범론적이고 도덕주의적인 속성을 내포하였고, 이로 인해 당시 한국 외교정책의 모델리티로서 기능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 논문은 청일전쟁 직후 국가생존의 위기에서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를 끌어들였던 조선의 책략이 외교정책 모델리티로서의 ‘균세’ 관념의 산물이었음을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아거일 전략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들을 국제정치학의 세력균형론과 동맹이론의 시각에서 재구성하여 서술한다. 조선의 인아거일 전략은 ‘균세’ 개념이 내포한 인식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이나마 조선의 생존에 실질적 효력을 발휘했다는 측면에서 약소국 외교정책론의 견지에서 그 의의가 재평가되어야 한다.

영어초록

Korea’s search for survival in the modern international system started with the acceptance of the ‘balance of power’ concept, which was the most important principle of international politics in the 19th century Western Europe. This paper analyses that Korea’s strategy which attracted Russia to confront Japan at the moment of survival crisis after the China-Japan War(1894-1895) was a product of Korea’s BOP concept as a modality for foreign policy. The historical facts surrounding Korea’s strategy called “In-a-geo-il” support this paper’s argument by being reconstructed from the modern perspective of BOP and alliance theory of international politics. Korea’s balancing strategy, despite the cognitive limitations, must be re-evaluated in the context of the weak state’s foreign policy because it exerted practical effects on the survival of Korea in the late 19th centu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