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 미발론(未發論)에 나타난 교육적 체험의 성격 (An Study on the Chu Hsi's Theory of 'Wei-Fa': Nature of Educational Experienc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교육철학학회
· 수록지 정보 : 교육철학연구 / 35권 / 4호 / 105 ~ 123페이지
· 저자명 : 신춘호

초록

주희의 미발론은 인간 마음의 구조에 관한 견해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가 공부의 의미에 관한 독특한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당대의 여러 견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통하여 정립된 주희의 미발론은, 인간 마음은 ‘未發’(즉 표현 이전)과 ‘已發’(즉 표현 이후)로 구분되는 중층의 구조를 지닌다는 견해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여기서 ‘미발’은 ‘형이상학적 의미’와 ‘경험적 의미’를 한꺼번에 가지는 용어로 나타난다. 미발은 우선, 본체로서의 ‘性’, 즉 공부가 지향해야 할 ‘초월적 표준’을 가리킨다. ‘초월적 표준’이라는 점에서 미발은 형이상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미발은 공부의 과정에서 공부주체가 경험(또는 자각)하게 되는 특별한 심리상태, 즉 자신의 ‘참된 자아’를 대면하는 심리상태를 가리킨다. 그리하여 주희의 미발론은, 공부는 ‘자기초월적’ 성격과 ‘자기성찰적’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자각적 체험이라는 점을 극적인 형태로 드러낸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an attempt to scrutinize Chu Hsi's theory of 'Wei-Fa'(Unmanifestedness, 未發) for seeking its theoretical implications on the nature of educational experience(Mind-Cultivation, 涵養). The theory of 'Wei-Fa', as the core element of his theory of mind, was the product of his continuous efforts to understand of the meaning of 'Wei-Fa' in Doctrine of the Mean(中庸). It suggests the idea of the twofold structure of mind, i.e., mind has two ontological modes, the one is transcendental mode or 'Unmanifestedness', the other is empirical mode or 'Manifestedness'('Ei-Fa', '已發'). Based on this conceptual distinction, Chu Hsi tried to argue that educational experience is to self-devotional efforts to cultivate the innermost of one's own mind.
'Wei-Fa', as the peculiar metaphysical concept, has two distinct, but logically connected meanings. First of all, as its 'objective' meaning, it indicate ideal standards which should be observed as 'principles' of things and daily affairs. At the same time, it also, as its 'subjective' one, indicate the innermost of human mind, i.e., human true 'inner self'. Based on this concept, Chu-His's theory reveals that the educational experience(Mind-Cultivation) has two related aspects, one is self-transcendental, the other is self-reflective(restorative). To 'transcend' oneself is the same thing to 'restore' it, There is no paradox he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