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소설로 읽는 어떤 여자 전편 - 아리시마 다케오 문학 재론 (Reading as a Mobility Novel of 『A Certain Woman』 - A Review of Arishima Takeo Literature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일본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日本語文學 / 1권 / 84호 / 211 ~ 228페이지
· 저자명 : 신인섭

초록

『어떤 여자』(「或る女」, 1911-1919)는 기본적으로 격정적이고 자유분방한 주인공 요코(葉子)가 일본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린 비련의 소설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필자는 『어떤 여자』에 대해서 기존 연구들이 과도하게 일본 정주주의 입장에 서서 논하고 있는 점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적이 있다. 필자가 품었던 의문은 일본문학 연구자들이 주도하는 텍스트 독법에서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 ‘일본’에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본고에서는 모빌리티 소설로서 새로운 관점에서 『어떤 여자』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현대는 한 국가와 사회를 넘어 전 세계를 배경으로 모든 것이 이동하는 고도 모빌리티 시대로 이동성의 본질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변화에 대처할 수도 없는 시대이다. 그리고 문학연구자는 이 시대(=현대)의 관심사를 통로로 해서 과거의 문학작품을 재해석함으로써 문학적 삶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어떤 여자』는 일본 굴지의 페미니즘 장편 소설이라는 종래의 해석에서 디아스포라 소설로 읽힐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으며, 나아가 모빌리티 이론을 적용한 소설로서 가능성을 발견함으로써 문학사적 자리매김의 두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This essay aims to analyze Takeo Arishima’s A Certain Woman as a mobility novel. The contemporary age is regarded as an age of high-mobility where everything constantly moves across and beyond the boundaries of a nation-state or society, meaning it is more important than anything to fully understand the essence and significance of mobility so as not only to solve the problem but also face the changes occurring in the world. That is to say, literary scholars should contribute to literary life by reinterpreting the past literary works based on an awareness of contemporary problems or issues. In this context, A Certain Woman can be re-read as a diaspora novel different from reading it previously as a Japan’s prominent feminist novel, on the basis of which we could find a possibility to apply the theory of mobility to this novel, and thereby add to an abundant establishment in literary hist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