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기록학계의 기억담론- 『아카이브 병』을 전후로 (Archival Discourses on Collective Memory before-after Jacques Derrida’s Archive Fever(1995))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경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경계 / 109호 / 453 ~ 487페이지
· 저자명 : 이종흡

초록

이 글은 프랑스 사상가 자크 데리다의 『아카이브 병』이 출판된 1995년을 전후로 기록학계의 집단기억 담론에서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재구성한 것이다. 필자는 다음 세 국면에 주목했다. 첫째, 서양의 집단기억 연구는 1980-90년대에 역사학계(특히 피에르 노라와 요세프 예루살미)를 중심으로 붐을 이루었지만, 기록학계의 집단기억 담론은 이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 둘째, 기록학계 내 집단기억 담론 허브로 기능한 학자들(테리 쿡, 에릭 케에틀라, 베른 해리스, 브라이언 브로드먼 등)이 데리다를 인용한 맥락을 분석해보니, 그들은 데리다를 전유해 전통적 아키비스트 상과 결별하고 집단기억의 능동적 형성-전승의 주체로서의 새로운 아키비스트 상을 정립해갔다는 것, 셋째, 이 같은 능동적 아키비스트 상은 최근의 공동체 아카이빙과 행동주의에서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초록

This essay reconstructs what has been changed in archival discourses on collective memory before and after the publication of Jacques Derrida’s Archive Fever(1995). Three points are emphasized: 1) While “the collective memory boom” in the 1980-90s was especially led by some leading figures in historical studies such as Pierre Nora and Yosef Yerushalmi, contemporary archivists was not much affected from it; 2) Trying citation-context analysis of Archive Fever, this essay concludes that hub-archivists of collective memory discourses in Western archival society such as Terry Cook, Eric Ketelaar, Verne Harris, Brien Brothman, et alli have appropriated Derrida’s work to break up with traditional archivist images and to establish the new image of archivist as a creator-sustainer of collective memory; 3) this image of active archivist is continuously permeating into the movement of archiving communities or archival activism nowaday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