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족의 전통미덕을 토대로 한 ‘연변조선족자치주노인절’ (‘Roin‐Jul(Senior Citizen's Day) of Yanbian, Chosun‐Jok Self District Government in China on Basis of Chosun Racial Traditional Virtu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비교민속학회
· 수록지 정보 : 비교민속학 / 47호 / 239 ~ 259페이지
· 저자명 : 한룡길

초록

백여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조선족은 이 땅에 정착한 그날부터 조상님들에게서 이어받은 고상한 품성을 명줄로 삼아 가난만은 후세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는 일념으로 황무지를 개간하여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후세들을 이끌어 중화민족의 어엿한 일원으로 부상시켰다. 만고에 길이 전할 선인들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하여 1981년 8월 15일 동성용(东盛勇)향 인민정부에서는 ‘동북해방기념일’(光复节)을 계기로 30여년간 노인민간단체로 발전하여오면서 자각적인 조선족 사회문화의 파수꾼으로 활약하여 전통민속문화를 전승하고 계승하였으며, 중국조선족의 민족적 기반을 다져온 ‘노인독보조’(老人读报组)를 합법적인 조직체로 승화시켜 중국에서의 첫 ‘노인협회’(老人协会) 성립의식을 거행하였다.
이와 동시에 동성용향 인민정부에서는 소박한 촌민들의 지성어린 효성의 마음을 담아 매년 양력 8월 15일을 민간차원에서 노인들에게 드리는 인간의 최고선물인 동성용향 ‘노인절’(老人节)로 제정한다고 선포하였다. 비록 작은 범위에서 제정된 간소한 행사였으나 그 자체가 인간의 미덕을 토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광범한 반응을 일으켰다. 이로 인하여 1984년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에서는 광범한 민중들의 지성어린 염원을 담아 중국땅에서 처음으로 지방정부차원에서의 ‘노인절’을 제정하였으며, 다년간의 실천적인 조직 및 추진사업을 거쳐 2010년에는 길림성 인민대표대회의 심의를 거쳐 법적으로 규정함으로써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미덕이 중국대지에서 천추만대 대를 이어 전승해갈 수 있게 틀을 마련해 주었다.
이미 30여년의 연륜을 새겨온 ‘연변조선족자치주노인절’은 자체문화의 생태적인 특징과 민속적인 품위 및 사회적인 지향성으로 하여 진행방식에 있어서 다른 명절들과는 달리 단순히 경축하고 기념하고 기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현실적인 생활도덕과 인간관계를 토대로 함으로써 새로운 민속생활문화를 창조해나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진행방식들을 살펴보면, 우선 정부, 직장, 주민구역, 시골마을에 이르기까지 부동한 차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하, 표창, 초대 등 공식적인 단체진행방식이 있는가 하면, 혈통관계, 인정관계 및 사회관계를 토대로 다각적인 효성과 감은(感恩)의 마음을 전하는 민간적인 진행방식 및 ‘노인협회’들의 주최하에 광범하게 진행되는 자각적인 민간활동방식으로 전 사회가 동원되어 몇 일간 지속되면서 인간의 윤리적인 도덕의식을 다독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 순차에 있어서도 매년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하여 행사가 진행되는데 정부와 단체행사는 ‘노인절’ 전에 조직되어 사회적으로 명절분위기를 선도해 나가는 것을 주요로 하고 있다. 8월 15일 당일에는 전적으로 혈통관계를 토대로 하는 가족적인 행사와 사회적인 인정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민간적인 감은의 방식으로 명절의 분위기를 함양해간다. 이와 같이 이미 부풀어오른 효성과 경모의 인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러 ‘노인협회’들의 상호간의 자발적인 교류와 친목활동들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전대미문의 대성황을 이룬다.
상술한 ‘연변조선족자치주노인절’의 민속문화적 분위기와 사회적인 효과성으로 하여 지난날의 민중단체인 ’노인독보조’로부터 오늘날의 합법적 조직체인 ‘노인협회’로 발전한 조선족노인단체들은 후세들의 효성에 받들린 어른다운 자세로 현재 중국땅에서의 가장 방대한 조선족민간단체로 발전하여 조선족문화의 구심점을 이루고 있으며 ‘노인절’은 전통적인 미덕을 토대로 한 새로운 사회,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삶을 창조해 가는 당대 민속문화의 핵원자로(核电站)로 부상되어 가고 있다.

영어초록

The Chosun‐Jok(konren minority) in China, who has got the history of one hundred years, have cultivated land, arranged settlement sites, led their descendents to one part of Chinese Races in order not to pass down their own poverty, on basis of their own noble personality which was handed down from their ancestors since they settled down on the district. People’s Government and its country people have arranged Roin‐Jul (senior citizen's day) in memory of senor citizen association of Dongsungyonghyang on 15, August in 1981 in reaction to the appreciation of their ancestors. Though the event was held at a small scale, thanks to the socio‐cultural effect of folk culture, the Chosun‐Jok Self District Government of Yanbian(Yanbian Korean Nationality Autonomous Prefecture ) established Roin‐Jul (senior citizen's day) as a present for their ancestors in China in 1984 and made shine the traditional virtues of the race with the sincere aspiration of Chosun‐Jok.
The event of Roin‐Jul of Yanbian, Chosun‐Jok Self District Government which has been held for 30 years continues to celebrate various memories, consoling performance and family line, and social relationships of the community, so it leaves deep impression to the people and the whole community from the government and groups to companies and country villages. Due to the social effect of folk culture, the Associations of Chosun‐Jok sun‐Jok sun‐Jo(<The Association of Yanbian Senior Citizens) have made the basic convergJoce of Chosun racial culture as a kind posture of faithful descendents. The event of Roin‐Jul of Yanbian, Chosun‐Jok Self District Government have been emerging as a cJoe agent for creating a new society, a new man, and a new life on the basis of the Chosun‐Jok traditional virtues. The research aims to expect the event to give some hands for handing down the traditional virtues of Chosun‐Jok people, illuminating its unique origins and styles of performing processes and its socio‐cultural effect of the ev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