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5월’, 저항의 아이콘을 둘러싼 연대와 적대-1968년 다니엘 콘-벤디트의 추방과 프랑스 공화주의의 모순적 메커니즘- (‘Mai of Paris’, Solidarity and Hostility Surrounding an Icon of Resistance: The Explusion of Daniel Cohn-Bendit in 1968 and the Contradictory Mechanism of French Republican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서양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사론 / 145호 / 189 ~ 217페이지
· 저자명 : 정대성, 신동규

초록

1968년 5월 프랑스 정부는 다니엘 콘-벤디트를 추방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즉각적인 저항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은 시민의 권리가 어떻게 소멸되고, 공동체로부터 보호받을 ‘자격’이 없는 개인을 국가가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특히 국가가 언제든지 외국인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정치적으로 제한할 수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전범이었다. 같은 해 5월 30일 ‘침묵하는 다수’가 주도한 드골 지지집회는 공화주의를 기준으로 프랑스 시민과 유대계 외국인, 프랑스와 독일을 구분하는 장이었으며, 배제를 통한 통합의 메커니즘이 기능하는 방식을 잘 보여주었다. 한편으로 극우 민족혁명론자들과 온건한 드골주의자와 연대의 장이기도 했던 이 집회는, 다른 한편으로 공화주의의 얼굴을 한 반유대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가 확산되는 계기였다. 콘-벤디트의 추방을 통해 작동한 프랑스 공화주의의 그 모순적 메커니즘은 1894년 드레퓌스 사건의 망령을 소환하고 1934년 파시스트 봉기에 대한 극우의 노스텔지어를 자극했다. 이는 반이민 담론을 통해 정치 무대에 재등장하는 극우의 선동이 뿌리 내릴 수 있는 토양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1968년 5월 30일, 우파의 대결집과 극우와의 연대를 상징하는 그 집회는 68운동의 가치가 부정되고 전도되는 중요한 사건이었으며 프랑스 정치지형의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영어초록

In May 1968, the French government condemned Daniel Cohn-Bendit to exile. This event which sparked protests from students and workers in France and Germany, shows how to lapse the rights as citizens, revealing the way in which the state designates an undeserving individual to be protected by a community. Especially, it makes us realize that in the political process, the state could restrict a foreigner’s rights at will. Organized to support De Gaulle by the silent majority May 30, 1968, the massive demonstration was an opportunity to distinguish a French citizen from a Jewish foreigner, and France from Germany, with reference to French Republicanism and this shows the mechanism of integration through exclusion. This demonstration which also initiated an alliance between the extreme right revolutionary nationalists and the moderate Gaullists was a starting point of the expansion of anti-Semitism and of xenophobia veiled in the mask of Republicanism. This situation summoned the ghost of the Dreyfus affair of 1894 and stimulated the nostalgia of the extreme rights for Six Fevrier 1934 crisis. It was the basis of the successful return of the far-right in the political scene with the anti-immigration discourses. As a result, the demonstration of May 30, 1968 was a seminal event which denied the value of the 68 movement and marked a pivotal poi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