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시대에 교회를 위한 민중신학: 죽재 서남동의 ‘두 이야기의 합류’를 중심으로 (Minjung Theology for the Church in the Era of Transition : Focusing on Jukjae Suh Nam-dong’s “Confluence of Two Stor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신대학교 한신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신학연구 / 60권 / 2호 / 211 ~ 238페이지
· 저자명 : 허석헌

초록

이 글은 탈근대성을 대표하는 탈주체화와 탈종교화라는 시대적 현상으로부터 제기되는 물음에 대한 기독교적 응답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기 위한 시도이다. 기독교 신학은 탈주체화의 해방적 기능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탈주체화가 몰고 오는 신 죽음의 현실을 넘어서 해방을 위한 신적 혁명의 거점을 발견해야하는 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글은 탈주체화와 탈종교화의 전환 시대 가운데 죽재의 신학사상이 민중신학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이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에 기여해야 할 민중신학적 가치와 역할은 무엇인지를 해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죽재의 신학 방법론의 핵심 개념인 ‘두 이야기의 합류’에 함축된 신학적 의미를 “둘”(반신학), “이야기”(통전적 신학 해석방법), 그리고 “합류”(합류의 거점으로서 교회)의 세 가지로 재구성함으로써 그의 신학적 구조와 특징을 설명한다. 결론에서 죽재 신학이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해 제기하는 신학적 과제를 두 가지로 제안한다. 첫째, 민중신학은 신적 은총과 세속적 자유가 일치하는 제 3의 종말론적 교회상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탈-향의 교회운동을 위해서 민중신학은 급변하는 민중 고난의 하부구조를 분석하고 증언하는 역할에 개방된 자세로 임해야 함을 제안한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ttempts to discover Christianity’s response to the questions raised by the contemporary phenomenon of postmodernism. Christian theology has the dual tasks of accepting the liberating function of desubjectivation and simultaneously discovering a base for the divine revolution for liberation beyond the reality of God’s death brought about by desubjectivation.
This article clarifies what message Jukjae, Suh Nam-Dong’s theological thought throws to Minjung theology in the paradigm of desubjectivation and dereligionization, and what the values and roles of Minjung theology contribute to the Korean church in our contemporary context. To fulfill this goal, this article explains his theological structure and feature by reconstructing the theological meanings implied in the ‘confluence of two stories,’ which is the core concept of Jukjae’s theological methodology, into three: “two” (counter-theology), “story” (a holistic theological interpretation method), and “confluence” (the church as a base of confluence).
In conclusion, the article proposes two theological tasks that Jukjae’s theology poses for change in the Korean church. Minjung theology should encourage the Korean church to be open to its role of bearing witness by delving into the multidimensional infrastructure of the suffering people that occurs in a rapidly changing era without being bound by dogm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