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일본 혼혈여성 ‘사라 스펙스’의 인생사 기록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The Life History Record of Sarah Specx, A Dutch-Japanese Woman of Mixed Race and the Dutch East India Company(VOC))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건국대학교 GLOCAL(글로컬)캠퍼스 동화와번역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동화와 번역 / 48호 / 45 ~ 68페이지
· 저자명 : 권혁래

초록

이 논문에서 필자는 설화와 각종 기록에 바탕하여, 17세기 전반기 네덜란드-일본 혼혈여성인 사라 스펙스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를 연결점으로 하여, 인생사가 기록된 방식에 대해 고찰하였다.
『버따위 설화집』 2집(1993)에 수록된 <사라 스펙스>는 1629년 바타비아 성에서 일어난, 혼혈여성 사라 스펙스와 동인도회사의 젊은 장교 간의 스캔들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후반에 인도네시아 설화집에 수록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네덜란드 및 일본의 VOC 관련 기록에 의하면, 사라 스펙스는 부친이 VOC 고위직이며, 성 스캔들을 일으킨 뒤 네덜란드 목사와 결혼하였으며, 타이완에서 병사한 사건이 특이하게 여겨져 기록으로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라 스펙스의 짧고 극적인 인생 이야기는 설화와 문서로 전승되면서 17세기 VOC가 교역한 아시아 도시의 스토리를 연결시켜 주는 한편, 혼혈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단한 삶의 일단을 보여준다. 이는 17세기 전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로 인해 아시아인의 삶에 생긴 변동의 일단, 그리고 아시아의 새로운 연결성을 보여준다.

영어초록

In this paper, I examine how the life story of Sarah Specx, a Dutch-Japanese woman of mixed race, was recorded in the first half of the 17th century, with the Dutch East India Company (VOC) serving as the central connection.
"Sarah Specx" refers to a scandalous incident involving Sarah Specx, a mixed-race woman, and a young officer of the VOC that took place at Batavia Castle in 1629. This work became known to the public in the late 20th century when it was included in a collection of Indonesian folk tales. Sarah Specx' short but dramatic life, preserved through tales and historical documents, serves as a lens to explore the Asian cities with which the VOC traded in the 17th century, while shedding light on the challenges and experiences of a mixed-race woman during this period. It shows some of the changes that the Dutch East India Company brought to Asian life in the first half of the 17th century, and the new connectivity of Asi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