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가구고용형태의 다양성: 한국, 일본, 대만 비교 연구 (Diverse Household Employment Patterns in East Asia: A Comparative Study of Korea, Japan and Taiwa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여성학논집 / 29권 / 2호 / 107 ~ 137페이지
· 저자명 : 김영미

초록

이 연구는 한국, 일본, 대만의 27-47세 기혼여성과 그 배우자의 부부단위 분석을 통해 가구고용형태의 국가 간 차이 및 국가 내 차이를 비교 분석한다. 동아시아의 세 나라 간 가구고용형태의 분포 및 그 결정요인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에서 일정한 분기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은 남성생계부양자형 및 변형 남성생계부양자형의 혼합이, 대만은 전일제 맞벌이형이 지배적인 가구고용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남성생계부양자형이 상당한 규모로 남아있다. 한편 한국, 일본, 대만의 학력별 가구고용패턴의 차이는 각 국가에서 전통적인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이 해체되는 속도가 계층별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저학력층에서 성별분업의 질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해체되는 대신 중상층에서는 여전히 지배적으로 남아있다. 일본은 사회적 위계의 전 층위에서 균일한 속도로 남성 1인 생계부양자가구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 하지만 변화의 상당부분은 남성-전일제, 여성-시간제로 귀착되고 있다. 반면 대만에서는 고학력층에서 전일제 맞벌이로의 변화가 더욱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는 일본, 한국에 특징적으로 발달해 있는 내부노동시장이 여성고용, 특히 고학력 여성들의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결과 동아시아 가구고용형태의 국가 간, 국가 내 차이를 만드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s household employment patterns in Korea, Japan, and Taiwan and their differences between countries and within countries. Based on couple-level analyses of married women aged 27 to 47 and their spouses, the analysis revealed a divergence in household employment patterns in East Asia in terms of their distribution and determinants. In Japan, moderate male breadwinner households are prevalent, while full-time dual breadwinner households are dominant in Taiwan. On the other hand, male breadwinner households are still prevalent in Korea. The extent to which the traditional male breadwinner model weakens shows a significant variation by educational groups in each country. The strong corporate internal labor market in Japan and Korea, exerting negative influences on female employment, particularly for highly educated women, is considered to be an important structural condition to produce between- and within-country differences in household employment pattern in East Asi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