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人被爆者の「声」を聞く/語る - 朴寿南の記録映画「もうひとつのヒロシマ-アリランのうた」を中心として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일본연구 / 103호 / 235 ~ 263페이지
· 저자명 : 하타나카아이

초록

본 논문은 오랜 세월 동안 불가시화되어 있던 조선인 피폭자의 존재를 일본 사회 속에 부각시키고 나아가 세계 반핵운동을 움직인 박수남의 기록영화 「또 하나의 히로시마 - 아리랑의 노래」가 수행한 역할, 그리고 그 영상기법을 작품 발표 40여 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먼저 조선인 피폭자들 중 상당수는 말하자면 ‘천황의 적자’로 일제 침략전쟁에 편입된 끝에 피폭을 강요당한 희생자라는 박수남의 문제의식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 살펴봤다. ‘황국신민’교육을 받은 한 증언자의 이야기에서는, 당시의 자신에게 다소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다는 모순된 진심을 엿볼 수 있으며, 박수남은 그 모습에 과거 ‘황국소녀’였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겹쳐 봄으로써, 그러한 ‘영혼의 학살’을 강요한 천황의 전쟁 책임을 규탄하고 있다. 또 이 영화에서는 증언자의 원성에 박수남 자신의 목소리를 입히는 ‘보이스 오버’라는 특징적인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영상기법은 피폭자의 목소리를 ‘후경화’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조선인 피폭자의 목소리가 존재화되고 나아가 세계의 반핵운동을 움직였다. 뒤집어 보면 거기에는 ‘보이스 오버’를 통해서만 피해자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할 수밖에 없다는 당시 일본의 차별적인 사회구조가 보인다. 그러나 영화 개봉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박수남이 강하게 호소해 온 피폭자에 대한 ‘국가 보상’은 일관되게 거부되고 있다. 국가 보상은 피폭자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자들의 목소리이기도 할 것이다. 그 목소리가 닿는 사회 실현이 지금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또 하나의 히로시마」는 현대 사회에도 유의미한 통찰과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