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월간 잡지 카톨닉청년의 소설 연구 -강석현의 소설을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어문연구 / 26호 / 99 ~ 120페이지
· 저자명 : 김종수

초록

본고는 1930년대 한국 문학 연구사에서 이전 시기의 문학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조선 문단에 새로운 문학담론과 작품 경향을 소개한 잡지 『가톨닉靑年』의 문학작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자 그중에서 기존의 연구사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가톨닉靑年』에 게재된 소설 작품에 주목했다. 특히 1930년대 중반의 식민지적 상황을 간결한 문체와 날카로운 직관을 통해 묘파한 강석현의 소설들을 분석, 그 소설사적 의미를 논의했다. 「金鑛病者」(『가톨닉靑年』27호, 35년8월호), 「朴一采의 家庭」(『가톨닉靑年』40호, 36년9월호), 「李男爵과 그의 家族」(『가톨닉靑年』30-32호, 35년11월-36년1월호), 「누이書信」(『가톨닉靑年』36호, 36년5월호) 등에 나타난 강석현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은 1930년대 중반 도시에 거주하면서 새롭게 도래한 자본주의적 삶의 질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불행에 빠져 있는 것으로 묘사되거나 이 상황에 빠진 인물들을 목격하면서 식민지 조선에 대한 환멸의 정서에 깊이 침윤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강석현의 소설은 1930년대 중반의 식민지 조선에서 살아가는 지식인에게 세계는 불안할 뿐이고 그들에게는 그 불안을 극복할 힘과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강한 페이소스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감상이나 연민의 정서를 풍기기보다는 지식인 인물 혹은 지식인 화자의 절제된 감정과 시선 때문에 그의 소설은 자본주의화 되어가는 식민지의 환멸적 현실이 보다 냉정하게 환기된다. 이 같은 특성은 1930년대 중반에 활발하게 발표된 이른바 지식인 소설들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