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과 재현 사이: <너를 만났다> VR 콘텐츠에 나타난 뷰어의 문턱 경험과 탈사후사회의 징후 (Between Presence and Representation: The Viewer's Threshold Experience in VR Content I Met You and Symptoms of Post-mortal Socie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건국대학교 GLOCAL(글로컬)캠퍼스 스토리앤이미지텔링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스토리앤이미지텔링 / 21호 / 371 ~ 397페이지
· 저자명 : 주현식

초록

<너를 만났다>의 VR 콘텐츠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본 논문에서는 VR 기술의 사용자인 뷰어들의 행동과 태도에 가상현실의 콘텐츠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고 그것이 시사하는 사회문화적 의미는 무엇인지 규명하려 한다. 바꾸어 말해 가상현실의 철학적, 미학적 논의의 이론적 틀을 검토한 뒤, 이를 기반으로 VR을 활용한 새로운 뷰어의 역할이 기존의 전통적 대중매체의 수용자인 시청자나 관객의 역할과 어떻게 다른지를 검토한다. 다음으로, 이렇게 달라진 위상을 지닌 VR의 뷰어가 가상화된 망자(조상)인 아바타라는 타자와 대면하는 것이 어떤 사회정치학적 프로젝트로서의 함의를 지니는지 진단해보려 한다. <너를 만났다> VR 콘텐츠의 뷰어는 실제 현실의 여기와 가상현실의 저기 사이 문턱에 위치한 존재다. 뷰어는 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이 있고 상호행위 하면서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유령 같은 존재에 가깝다. 그러나 이점은 VR의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체현과 탈체현, 현실과 가상, 여기와 저기를 가지고 유희하는 VR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본고는 이를 바탕으로 이러한 VR의 ‘직접매개(immediations)’ 속에서 산자와 산자의 만남만이 사회적 관계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산자와 죽은 가상화된 가족 간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사회구조가 출현할 수도 있으리라 진단한다.

영어초록

Using VR content from I Meet You as a research object, this paper seeks to examine how virtual reality content affects the behavior and attitudes of viewers who are users of VR technology and to find out what socio-cultural implications it suggests. In other words, after reviewing the theoretical framework of philosophical and aesthetic discussions of virtual reality, this paper examines how the role of new viewers using VR differs from that of viewers or audiences who are inmates of traditional media. Next, this article diagnoses what socio-political project it has to be for the viewer of VR with such a different status, to face the virtual dead man as avatar. The viewer of VR content is located on the threshold between real reality and virtual reality. Viewers are more like ghosts who are far away but, close, simultaneously, can interact and cannot affect each other. However, the benefits are not weaknesses of VR, but rather show the potential of VR to play with real and virtual, here and there. Based on this, this article diagnoses that, in such VR’s “immediations,” not only the meeting of the living and the living forms a social relationship, but also the meeting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virtual family may make emerge a new social structure in the future, that is, post-mortal socie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