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재발견 : 소크라테스의 무지와 나가르주나의 공 (Rediscovery of the Truth : The Ignorance of Socrates and the Śūnyatā of Nāgārjun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아시아불교문화 / 36호 / 383 ~ 414페이지
· 저자명 : 조해정

초록

본 연구는 고대 그리스와 인도라는 공간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아주 다른 맥락에 속하는 소크라테스와 나가르주나의 사유에 대한 상호문화적 비교 고찰과 그 현대적 의의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상호문화적인 비교 고찰은 소크라테스와 나가르주나처럼 겉보기에 대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이질적인 문화들에 대한 소통 가능성을 드러냄으로써, 문화들의 갈등과 대립이 아닌 이해와 공존의 방향 모색에 중요성을 부여한다. 상호문화적 고찰은 다름을 전제로 하지만, 다름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유비의 지점들, 즉 “중첩(겹침, Überlappung)”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기로 하여 세부적인 대화의 통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본 연구는 두 사유의 중심에 삶의 방식 내지 삶의 지혜에 대한 탐구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토대 삼아, 각 사유의 맥락에서 “무지(ignorance)”와 “공(śūnyatā)”의 개념을 중심으로 고찰한 다음,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문학의 과제와 관련해서 두 사유가 어떤 함의를 갖는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소크라테스와 나가르주나는 인간 존재 및 인간 인식에 대한 근원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좋은 삶의 기준과 방향 모색에 집중했지만, 오늘날과 같은 기술혁명의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과 그것의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통찰을 요청한다. 상호문화적 해석의 관점에서, 시대적 맥락은 달라도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탐구라는 포괄적인 중첩의 개념은 현 시대적 맥락에서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 특히 인간 존재와 인식의 한계에 대한 통찰로까지 나아갔던 소크라테스와 나가르주나의 탐구 자세는 여전히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와 나가르주나의 공은 아직도 여전히 인류의 귀중한 지적 자산이라 할 것이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perform intercultural comparison and verify contemporary meaning of thought of Socrates and Nāgārjuana, who belong to specially and culturally different contexts of ancient Greece and India. Intercultural comparison grants the importance of finding the direction of understanding and coexistence instead of cultural conflict and opposition by revealing the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among heterogeneous cultures like Socrates and Nāgārjuana which seemingly cannot communicate. Intercultural comparison is based on the assumption that all cultures are different, but it finds the points of analogy or "overlap (Überlappung)" to make a path of communication. Based on the fact that the two thoughts focus on the exploration of lifestyle or wisdom of life, this study discusses the concept of “ignorance” and “śūnyatā” in the context of each thought and examines implications of the two two thoughts in relation th the task of humanities in the age of the forth industrial revolution.
Whereas a fundamental insight into human existence and awareness were required in the times of Socrates and Nāgārjuana to seek for the standard and way of good life. the era of technological revolution today requires a fundamental insight into new technologies and their relationship with human beings. In the viewpoint of intercultural interpretation, timrly contexts are different but the concept of comprehensive overlap exploring a better life can still be valid in the contemporary context. Especially, the inquiring attitudes of Socrates and Nagarjuna who had an insight into human existence and limitation of awareness still teach lessons. In this sense, the ignorance of Socrates and the śūnyatā of Nāgārjuana can be regarded as precious intellectual asset of the humankin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