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실묘 출토 인골의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본 백제시대 생계경제의 지역적・계층적 특징 (Status and regional differences in the subsistence patterns of Baekje people: stable isotope evidence recorded in human bone collagen from Baekje stone-cist coffi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호남고고학보 / 48권 / 103 ~ 125페이지
· 저자명 : 신지영, 이준정

초록

백제 생계경제 양상은 역사기록 상의 단편적인 정보와 고고학 유적에서 출토된 식물유존체 및 동물유존체 자료를 통해 연구된 바 있으나, 자료가 드물기 때문에 전반적인 양상을 복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아직까지 시도된 바 없는 백제시대 인골에 대한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시행하여, 생계경제 양상을 다각도로 연구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6세기 대 백제 석실묘인 완주 은하리 석실묘 1기, 당진 우두리 석실묘 4기, 당진 우두리 석축다장묘 1기에서 출토된 총 15개체의 인골에 대하여 탄소 및 질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한 결과, 10개체의 인골에서 유효한 분석 결과를 도출하였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완주 은하리 피장자 1인의 탄소 및 질소 안정동위원소값은 δ13C(‰)= -17.6‰, δ15N(‰)= 8.3‰, 당진 우두리 석실묘 피장자 4인의 평균값은 δ13C(‰)= -17.9±0.3‰, δ15N(‰)= 14.4±2.0‰, 당진 우두리 석축다장묘 피장자 5인의 평균값은 δ13C(‰)= -17.5±0.6‰, δ15N(‰)= 11.0±1.1‰이다. 백제 석실묘 피장자들은 지역, 성별, 연령,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벼, 맥류, 두류와 같은 C3 작물을 중심으로 잡곡을 함께 섭취한 반면,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 비중과 종류는 계층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 대상 가운데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은하리피장자의 경우 동물성 식료는 거의 섭취하지 않았던 반면, 당진 우두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분이 높은 석실묘 피장자들은 해양성 어패류를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양의 동물성 식료를 섭취한 반면 신분이 낮은 석축다장묘 피장자들은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본고의 연구 결과는 백제 지역의 생계경제 양상을 구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지역및 계층에 따른 차별적 식생활 양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어초록

Palaeodietary reconstruction of Baekje period is difficult due to the lack of historical and archaeological records. This is the first case in Baekje humans to restore dietary information using stable isotope analysis. We extracted isotopic information on 10 individuals from stone-cist coffins at Wanju Eunha-ri and Dangjin Udu-ri. Stable carbon and nitrogen isotope results of human bone collagen is as follows: Wanju Eunha-ri (δ13C(‰)= -17.6‰, δ15N(‰)= 8.3‰, n=1), Dangjin Udu-ri (δ13C(‰)= -17.9±0.3‰, δ15N(‰)= 14.4±2.0‰, n=4), and Dangjin Udu-ri multiple burials (δ13C(‰)= -17.5±0.6‰, δ15N(‰)= 11.0±1.1‰, n=5). δ13C values indicate a C3 based diet such as rice and barley where the possible input of C4 consumption cannot be excluded. One high-status individual from Wanju Eunha-ri site shows significantly lower δ15N(‰), i.e. average 4.5‰, in comparison with low-status individuals from the Dangjin Udu-ri site. Isotopic results imply that Dangjin Udu-ri humans who lived on the western coast of Korean peninsula has easy access to marine resources, whereas the restricted access to animal diet for the Wanju Eunha-ri human might be due to strong influences of Buddhism in 6th century Baekje, especially to the high-status individuals who were more sensitive to ideological regulation. Within Dangjin Udu-ri burials, the enriched δ15N values of high status individuals imply the consumption of significant amounts of marine protein in comparison with that of low status individuals from multiple burials. Overall, stable carbon and nitrogen isotope results recorded in human bone collagen show status and regional differences in subsistence of Baekje, Three Kingdom’s period of Kore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