當代中國戲曲舞台上的老子形象 -以越調《老子》爲中心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사회과학연구 / 23권 / 1호 / 343 ~ 371페이지
· 저자명 : 고동

초록

중국 희곡무대에서 노자(老子)와 공자 등과 같은 ‘성인(聖人)’ 인물에 초점을 맞춘 작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신편역사극인 월조(越調) <노자>는 현재 중국 희곡무대에서 노자를 형상화한 유일무이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월조 <노자>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아 우선 이 작품에서 노자를 형상화한 예술적 기법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극중에서 그려내고 있는 노자의 구체적인 형상을 정리하고 노자 형상의 특징과 함의를 파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바탕으로 성인을 비롯한 성현(聖賢) 인물 제재의 희곡 창작의 동향과 특징을 살펴볼 계획이다.
노자와 관련된 역사적 자료는 적은 편이다. 때문에 월조 <노자>에 대한 분석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월조 <노자>는 희곡적 창작 기법을 폭넓게 구사하였고 많은 실재 인물과 허구적인 인물을 동시에 추가하여 등장한다. 핵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하고 있고 복잡하고 선명한 극적 갈등을 구축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려낸 노자의 형상은 주로 마음속에 국가를 품은 교육자, 백성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인자, 그리고 꾸준히 글을 쓰는 저술자의 모습이다.
월조 <노자>에서 그려내고 있는 노자 형상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점에서 노자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차별성을 지닌다. 교육자 형상에 대한 강조는 노자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깨뜨렸고 노자 형상을 보완하는 데 의의가 있다. 둘째, 전반적으로 볼 때 극중에서 그려낸 노자 형상은 도가(道家)가 아닌 ‘유가화(儒家化)’의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셋째, 극중에서 형상화한 노자 형상은 오늘날의 심미적 기준과 가치관에 입각해서 다양한 시대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이를 바탕으로 본고는 중국희곡의 신편역사극 가운데 성인을 비롯한 성현 인물을 제재로 한 작품의 창작 특성을 파악했다. 첫째, 현재 이런 제재의 작품은 제재 선택에 있어서 ‘지방화’ 또는 ‘지역성’의 특징을 드러낸다. 즉, 특정 지역에서 해당 지역의 명인을 제재로 한 희곡 작품의 창작에 주관하거나 참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둘째, 오래된 전통을 지닌 역사적 유물론과 사실주의 경향의 영향 하에, 이런 제재의 희곡작품 창작은 해당 성현 인물에게 일반인의 보편적인 감정을 더 많이 부여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비교적 뚜렷한 ‘상인(常人)화’ 경향을 드러낸다. 셋째, 이런 제재의 희곡작품에서 해당 인물의 생애, 주요 사적과 더불어, 사상과 지혜에 대한 해석도 중요시 되고 있다. 이처럼 ‘정(情)’, ‘사(事)’와 ‘이(理)’의 균형과 결합을 통해 해당 인물을 형상화하는 특징이 보인다. 넷째, 이런 제재의 희곡작품 창작은 현재와 그 후의 상당기간 동안 여전히 작품의 전반적인 사회적 효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창작이념을 견지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