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이방인의 회심, 그리고 하나님의 영에 대한 바울과 필로의 이해 비교 (The Comparison between Paul and Philo’s Understanding of Abraham, the Conversion of Gentiles and the Spirit of Go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신약학회
· 수록지 정보 : 신약논단 / 25권 / 3호 / 795 ~ 830페이지
· 저자명 : 이승현

초록

이 논문에서 우리는 아브라함과 이방인의 회심 그리고 하나님의 영에 대한 바울과 필로의 이해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이 논문의 핵심주제를 태동시킨 질문은 바울은 왜 갈라디아인들의 회심과 믿음에 대해서 논의하는 갈라디아서 3-4장에서 성령을 아브라함의 약속을 담은 약속의 성령이라고 부르는가이다. 창세기 12, 17장에서 발견되는 아브라함의 언약에 대한 본분에서 뿐만 아니라, 구약성서 어디에서도 성령은 아브라함과 연관되어 설명되는 법이 없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성령을 아브라함의 축복과 약속 그리고 회심과 연관지어 이해하는 신학적 경향성이 바울과 필로가 공유하는 디아스포라 유대교에서 발견된다. 이에 우리는 아브라함과 그의 회심 그리고 성령에 대한 필로의 견해를 담고 있는 미덕들에 대하여 212-219와 바울의 갈라디아서 3-4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이 비교를 통해서 우리는 바울과 필로가 아브라함과 성령에 관하여 함께 공유하는 유대적 전통은 무엇인지, 그리고 필로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바울의 고유한 신학 사상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사해보고자 한다. 이 두 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사상은 아브라함과 갈라디아인들이 이방인들의 믿음체계의 허망함을 깨닫고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오는 회심과 믿음의 고백은 그들에게 찾아온 하나님의 영의 사역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은 그들의 마음을 밝혀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를 보게 하고, 하나님과 그들 간에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시킨다. 그들 안에 거하게 된 성령은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알게 해 주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가족의 구성원들이 되기에 합당한 내외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그러나 필로와 달리, 바울은 아브라함과 이방인들의 믿음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수는 아브라함의 축복이 이방인들에게 향하도록 약속된 바로 그 약속의 자손이다. 따라서 바울에게는 율법의 일들이 아니라, 예수를 향한 믿음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참된 자녀 됨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육체의 혈통과 율법의 일들 아래서 노예로 사는 유대인들이 아니라, 예수의 복음이 주는 자유함을 누리는 갈라디아의 회심한 이방인들이 약속된 아브라함의 자녀들이라고 바울은 주장한다. 비록 필로는 이방인들도 아브라함처럼 성령을 통해서 회심에 이를 수 있다고 믿지만, 이러한 바울의 급진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쉽게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영어초록

In this paper, we would like to compare Paul and Philo’s understanding of Abraham, the conversion of Gentiles, and the Spirit of God. This paper has been stimulated by the question of why Paul calls the Holy Spirit the Spirit of promise in Galatians 3-4, where he discusses the Galatian Gentiles’ conversion and belief in light of the story of Abraham. In Genesis 12 and 17, we find a story with a covenant between God and Abraham, but the Holy Spirit is never mentioned there. Morover, in the rest of the entire Hebrew Bible the Holy Spirit or the Spirit of God is never discussed in relation to Abraham. But interestingly, there is found in Diaspora Judaism, to which Paul and Philo belong, a theological tendency of relating the Spirit of God to Abraham and his conversion. So, we are encouraged to compare the two passages of Paul and Philo, Galatians 3-4 and On the Virtues 212-219, where they discuss the role of the Holy Spirit in relation to Abraham. Through this comparison we can detect what Paul and Philo share as the common Jewish tradition in terms of the Holy Spirit’s role in the conversion of Abraham and the Gentiles, and what is the uniquely Pauline that is not found in Philo. What is commonly found in the two authors is that it is through the Spirit of God that Abraham and the Galatians are able to realize the futility of their Gentile religion and to seek for God, instead. The Spirit of God enlightens their minds so that they many know the truth about God and makes them join God’s family through conversion and adoption. The Spirit now residing in their hearts further transforms their inner and outer selves so that they may be able to live according to the standards of God’s family. However, unlike Philo, Paul argues that the faith of Abrahama and the Galatians is toward Jesus, God’s unique son. In Paul’s theological thought world, Jesus is the very promised seed of Abraham through whom the Abarhamic blessing will reach all the Gentiles. Therefore, it is not through the works of the law, but the faith in Jesus that determines who the true descendant of Abraham is. It is not those Jews under the yoke of the works of the law, relying upon their physical lineage, but the Galatian converts who are currently enjoying the freedom of the Gospel of Jesus from the yoke of slavery that the true descendants of Abraham are. Although Philo believes that like Abraham the Gentiles could become members of God’s family through the Holy Spirit, he may not be able to agree upon this kind of radical claim of Pau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