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 王室 古銅器形 香爐 硏究 (Study of Antique-shaped Incense Burners Used by the Joseon Royal Famil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미술사연구회
· 수록지 정보 : 미술사연구 / 28호 / 259 ~ 281페이지
· 저자명 : 사공영애

초록

이 글은 조선 왕실에서 제작하여 사용한 고동기형 향로에 대해 살펴보았다. 왕실은 중국 옛 청동기를 모방한 향로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던 전통을 바탕으로 제작하였다. 조선 왕실에서는 다양한 목적으로 향을 사용하였는데, 무엇보다 의례에서 향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종묘제례에서 향은 제사에 신을 모시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조선 왕실에서는 향과 祝을 제사의 근본으로 여겼다.
또한 왕실은 어가행렬이나 의례에서 국왕의 권위를 돋보이게 하는 장치물로도 향을 사용하였다. 분향하면서 어가행렬을 하거나, 향을 피워 의례의 시작을 알리는 등 향은 왕이 존재하는 공간을 신성시하고 의례의 엄숙함을 더욱 강조하는 효과를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왕실의 향로는 鼎形香爐, 鬲形香爐, 龍香爐로 나눌 수 있으며, 정형향로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왕실 향로 중 용향로가 가장 특징적이며, 이는 『대명집례』의 용이라는 모티브와 “大明集禮云香爐大口細徑巨腹三足”만을 취사선택하여 조선만의 용향로로 새롭게 창안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조선의 용향로는 용두를 강조한 점에서 중국과도 분명한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용문양을 장식적 효과만을 뿐 아니라 용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더욱 강조하여 왕실의 권위와 존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왕실의 향로는 전체적으로 제작 규정이 시기마다 다르고, 크기도 달라지는 변화를 보였다. 그리고 문양도 여타의 제기에 장식되는 청동기에 기반한 문양이 아닌 일상 생활에 많이 나타나는 박쥐, 수복문, 팔보문, 화문 등이 등장하여 제기적인 보수성이 약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 향로 연구는 삼국과 고려시대와 불교 향로에 집중되어 조선시대 연구는 다소 미흡하였다. 이 글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조선 왕실에서 다양한 고동기형 향로를 제작하고 사용하였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공예사적 연구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investigated the antique-shaped incense burners(古銅器形 香爐) the Joseon Royal Family. They were imitated the ancient bronze ware in China. They were first produced in the Goryeo period. During the Goryeo Dynasty, a variety of incense burners in addition to the antique-shaped ones were used. Ever since the antique-shaped incense burners were chosen by the Joseon Royal Family, they were widely spread across the nation. In this sense, the Joseon Royal Family is very significant in a study of incense burners during the Joseon period.
In the Joseon Royal Family, incense burners were used for diverse purposes. Especially, they were particularly important during rituals. At the Jongmyo Jerye 宗廟祭禮, or Jongmyo Royal Ancestral Ritual, incense burners were used as a critical means to enshrine deities. They were also used during the King’s Parade or rituals to enhance the king’s dignity and authority. They made the space around the king sacred, having the ritual performed solemnly.
The incense burners of the royal family can be divided into Ding-shaped incense burners(鼎形香爐), Li-shaped incense burners(鬲形香爐) and dragon-decorated incense burners(龍香爐). Among them, Li-shaped ones account for the greatest number. Among the incense burners of the royal family, dragon-decorated ones are most unique. With the dragon in ‘Daemyeongjiprye 大明集禮’ as a motive, Joseon’s unique dragon-decorated incense burners were created. In addition, a dragon’s face was further emphasized to express the Royal Family’s dignity and authority visually. So far, most studies on incense burners have focused on the Buddhist incense burners during the Korean Three Kingdoms period and Goryeo period. Therefore,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unveiled the use of diverse antique-shaped incense burners by the Joseon Royal Famil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