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문화의 유입과 한일관계 (Influx of Japanese Popular Culture and Korea-Japan Relatio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일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문화연구 / 53호 / 273 ~ 294페이지
· 저자명 : 이성환

초록

1965년의 한일국교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일본 문화의 유입을 금지하고, 정치 경제 중심의 한일관계를 지속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일본문화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일본문화 개방에 즈음해서는 더 이상 일본문화의 유입을 금지하는 정책은 그 의미를 상실하고 있었다. 또 시기적으로 일본문화 개방과 한류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일본문화 유입에 대한 저항감을 약화시키는 작용을 했다. 또 일본문화 개방 이후 한국 문화의 일본으로의 유입이 크게 증가하여 전통적인 한일 간 문화교류의 패턴에 역류현상/비대칭성이 발생했다. 이는 일본문화 개방에 즈음하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일본문화 위협론을 불식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1)이 시기 한국인과 일본인의 상대국가에 방문이 증가하면서 인적교류가 확대되었다. 2) 또 상대국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강화되었다. 3) 양국관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은 한일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요약하면 인적교류의 확대로 상대국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강화되면서 양국관계도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박철희는 “인적교류의 확대 등 긍정적 요소의 확산과 더불어 일본에 대한 반대행동이 한정적이고 비확산적”이 되었다고 분석했다(이철희 2008: 325, 344). 또 필자는 다른 논문에서 활발한 문화교류는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요인을 감소시킴으로서 한일 관계가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관계가 악화되더라도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성환 2010: 155).
그러나 2012년 이후의 한일관계의 급격한 변화는 이러한 연구 결과와 상반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영토문제는 양국 간의 민간 교류의 심화를 단번에 상쇄시켜버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양국 간의 관계를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영어초록

Japan Cabinet Office and the Korean Gallup data analysis told that the following changes have been found in South Korea after Japanese Culture Open. First, the visits for a Korean and the Japanese other country increased, personnel exchanges have been expanded. Second, positive perceptions to partner countries has reinforced. Third, positive evaluation on the Korea-Japan relations has increased. When viewed from this point, the opening of Japanese popular culture gave a positive impact on bilateral relations. Also, it is possible to reduce the negative factor of relative countries by active cultural exchange and Korea- Japan relations could be maintained more stable, even if the relationship is deteriorated, the recovery rate is expected to be faster.
However, the rapid deterioration of the Korea-Japan relations after 2012 shows the contradictory reality with these findings. President Lee Myung-bak's visit onto the Dokdo has been told as the cause. If this is true, it means that the territorial issue is an offsetting factors to destroy the deepening of the private exchanges between the two countries. For this it is necessary to watch for the future relations between Korea-Japan with a more long-term perspectiv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