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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무리 신속하게 변해도…” −릴케의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에 나타난 변화, 관계와 죽음의 문제 (“Wandelt sich rasch auch die Welt…” −Verwandlung, Bezug und Tod in Rilkes Sonetten an Orph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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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16 최종저작일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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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무리 신속하게 변해도…” −릴케의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에 나타난 변화, 관계와 죽음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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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성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학논총 / 15권 / 2호 / 89 ~ 114페이지
    · 저자명 : 엄선애

    초록

    릴케의 연작시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는 외형적으로 가인 오르페우스의 신화를 통하여 결속된다. 죽음을 알고, 애가를 불러 지하세계조차 감동시킨 신화의 오르페우스는 릴케에게 ‘전체로서의 삶과 죽음’을 기리고, 사라짐 속에 있는 현존재를 찬양하려는 한 시적 의도의 상징이 된다. 내용적으로 『소네트』1부에서는 노래하는 오르페우스, 그의 변화와 듣는 우리 사이의 관련이 문제되며, 2부에서는 우리의 노래와 우리의 변화가 문제된다. 릴케에게 ‘관계’는 한 추상적인, 움직임 속에서 이해되는 장소이다. ‘관계’는 매순간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설립된다. ‘관계’는 전체로서의 존재의 장소이다. 릴케는 오르페우스의 공간, “순수한 관계” 속에서 시간과 공간, 존재와 비존재, 덧없음과 영원, 삶과 죽음의 모든 양극성의 문제가 붕괴된다고 본다. 죽음을 통해 온 우주에 받아들여지고, 그의 흔적을 도처에서 볼 수 있게 된 오르페우스는 “파괴와 일체의 비극적인 동시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관계’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단순한 존재는 ‘변용’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동인이다. “더욱 찬양하며 순수한 관계 속으로 올라가라”는 요구는 바로 존재의 근원에 관한 의식에서 유래한다. 거기서 존재는 모두 갖추어진, “형언하기 어려운 총계”로서 증명된다.

    영어초록

    Die Verwandlung wird bei Rilke als beständige Bewegung begriffen und damit ist kein bleibender, bestimmter Ort der Verwandlung gemeint. Der Bezug, über den gesagt wird, dass die Verwandlung darin vollzogen ist, ist eben darum ein abstrakter, in Bewegung begriffener Ort. Im Bezug, der durch dieVerwandlung, die jeden Moment geschieht, hergestellt wird, ist alles Verwandelte eng verbunden, verwandt und nicht mehr zu unterscheiden. Darin ist jedes Ding aus aller Zeit und von jedem Ort aufeinander bezogen. Der Bezug ist der Ort des Seins als des Ganzen.
    Rilke sieht in der Welt des Bezugs, in den Orpheus eingetreten ist, sein Polaritätsproblem aufgelöst. Im “reinen Bezug”, im orphischen Raum fallen alle Polarirätsfragen zusammen, von Zeit und Raum, Sein und Nichtsein, Vergänglichkeit und Ewigkeit und schließlich von Leben und Tod. Orpheus, der durch seinen Tod in die kosmische Ganzheit aufgenommen worden ist und dessen Spur überall zu sehen ist, symbolisiert das “tragische Zugleich von Zerstörung und Einheit”. Das im Bezug erlebbare einfache Sein ist der Beweggrund der aktiven Teilnahme an der Verwandlung. Die Aufforderung “preisender steige zurück in den reinen Bezug” entspringt dem Bewusstsein über den Urort des Seins, an welchem es sich als Vollzähligkeit, als “unsägliche Summe” erweist.
    Abschied, Verwandlung und schließlich Bezug sind in Rilkes Werken wie in seinem Denken durch ihren Zusammenhang mit der Todesproblematik unmittelbar miteinander verbunden. Alles, was Abschied genommen und den Tod erfahren hat, begegnet sich durch die Verwandlung als Bezug. Der Bezug ist nur durch den Tod, der jeden Moment geschieht, erreichbar. “Wer sich als Quelle ergießt”, kann “durch das heiter Geschaffne” geführt werden (das II/12. Sonett). Und gerade darin besteht der Grund des “Dennoch-Preisens”.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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