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종족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수로보니게 여인 이야기(막 7:24-30) (The Story of the Syrophoenician Woman from a Racial-Ethnic Perspective (Mark 7:24-30)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신약학회
· 수록지 정보 : 신약논단 / 30권 / 3호 / 459 ~ 495페이지
· 저자명 : 박사무엘

초록

본 연구는 마가복음 7:24-30에서 나타나는 수로보니게 여인 이야기가 마가복음 7:1-23에서 나타나는 예루살렘 중심의 인종-종족성을 비판하고 있음을 주장하고자 한다. 마가복음 7:24-30의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에게 다가와 자신의 딸을 치유해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는 ‘개들’이라는 거친 표현을 사용하여 그녀를 비난한다. 예수의 답변은 무례한 것 같지만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면 예수의 입장을 이해할 만하다. 두로의 사람들은 식량이 풍부한 갈릴리의 곡물들을 대량으로 매입하였고 이로 인해 갈릴리의 서민 계층은 가난했다. 즉 예수의 ‘개들’이라는 표현은 인종-종족적 감정에 의하여 표출된 발언이다. 또한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의 발언에 대하여 거부감이나 불쾌한 감정을 나타내기보다는 예수의 말을 겸허히 수용한다. 사회상을 반영한 예수의 지적과 여인의 수용적 태도는 이전 단락(막 7:1-23)에 있었던 바리새인들 및 서기관의 비판적 태도와 차이가 난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은 자신들의 인종-종족성과 잣대를 토대로 예수 및 제자들에에 대한 부당한 비판과 지적을 일삼는다. 이와 같은 부분에서 마가복음의 저자는 예수와 수로보니게 여인 간의 대화 속에서 나타나는 정당한 지적과 비판을 통하여, 바리새인들과 서기관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예루살렘 중심의 인종-종족성을 비판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will argue that the story of the Syrophoenician woman in Mark 7:24-30 critiques the Jerusalem-centered ethnicity of Mark 7:1-23. In Mark 7:24-30, the Syrophoenician woman approaches Jesus and asks him to heal her daughter. However, Jesus criticizes her by using the harsh term "dogs". Jesus' response seems rude, but given the historical context of the time, it's understandable. The people of Tyre had purchased large quantities of grain from food-rich Galilee, which impoverished the common people of Galilee, so Jesus' use of the term "dogs" was motivated by racial and ethnic sentiment. Furthermore, the Syrophoenician woman humbly accepts Jesus' statement rather than showing rejection or offense. The receptive attitude of the Syrophoenician woman to Jesus' remarks, reflecting the social climate, differs from the critical attitude of the Pharisees and scribes in the previous paragraph (Mark 7:1-23). The Pharisees and scribes make unwarranted criticisms and comments about Jesus and his disciples based on their own racial and ethnic backgrounds and standards. In the same way, the author of Mark's Gospel criticizes the Jerusalem-centered racial and ethnicity of the Pharisees and scribes through the legitimate points and criticisms in the conversation between Jesus and the Syrophoenician woma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