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源氏物語』アイロニー考 -すれ違う人間関係と物語の終焉-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일본연구 / 74호 / 447 ~ 466페이지
· 저자명 : 윤승민

초록

‘인생은 아이러니’란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많은 작품에서 아이러니를 다루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일본고전문학을 대표하는『겐지 모노가타리』에도 이러한 아이러니한 구조 및 장면이 다수 존재한다. 본고는 특히 우지십첩에 보이는 아이러니에 주목하여 작품 종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하는, 모노가타리의 방법으로서의 아이러니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 논문이다.
우키후네와 요카와 승도의 관계야 말로 매우 아이러니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우지 강가에 쓰러져 있던 우키후네를 구출하고, 자신의 손으로 출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승도는 아카시 중궁과의 대면시, 정체를 알지 못하는 그 여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로 인해 우키후네의 생존 사실이 가오루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승도는 우키후네의 보호자를 자청한 인물로, 타인의 장래를 염려하여 선의로 출가시킨 인물이 그 당사자를 다시금 남녀관계 속으로 밀어넣어, 결국엔 괴로움에 빠트린다고 하는 매우 아이러니한 구조를 여기서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기이 수령이 오노를 방문하여 가오루와 관계를 가졌던 여성의 1주기 법요를 준비하며 그 때 필요한 의복의 제작을 의뢰하는 장면이 있다. 실은 그 법요의 당사자가 바로 우키후네로, 자신의 1주기 행사의 준비를 당사자인 자신이 지켜본다는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장면이 여기서 전개되고 있다. 또한 이 장면을 통해서 우키후네에 대한 가오루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우지 십첩에는 반복적으로 아이러니한 장면이 그려지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우키후네와 가오루와 관련된 내용이다. 서로 그리워하는 관계, 그리고 가오루의 행동에는 우키후네에 대한 선의가 담겨있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입장이나 사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는바, 두 사람의 관계에는 거리가 생기고, 결국 두 사람은 이어지지 못하는 남녀관계로 끝나고 만다.
우지 십첩에 보이는 아이러니는 특히 어긋난 남녀관계를 그림으로 다시 그 관계를 회복할 수 없는 가오루와 우키후네 사이를 명확히 한다. 작품은 「유메노우키하시」권에서 갑자기 끝나지만, 우키후네와 가오루에게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러한 아이러니한 관계가 암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