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국조선족 시문학의 주제적 특성 연구 (A Study on the Subject of Chinese-Korean's Poetry in 21c)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이론연구 / 58호 / 307 ~ 327페이지
· 저자명 : 이연승, 김영미

초록

이 글은 2000년대 중국조선족 시문학의 주제적 특성과 그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조선족 사회는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도시화, 그리고 한․중 수교와 함께 확산된 ‘한국 열풍’ 등으로 농촌사회가 공동화되고 해체되는 현실에 직면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선족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는 ‘두 번째 이민’으로 불릴 만큼 또 다른 디아스포라의 양상을 드러낸다.
한국․일본 등지로의 거주지 이동과 북경․상해 등 대도시로의 탈출, 그리고 농촌 붕괴로 요약되는 조선족사회의 디아스포라는 조선족 시문학에서 지속적으로 고향 문제를 재생산하도록 하는 기제로 기능한다. 보다 심화되고 추상화되는 ‘고향’, 자기정체성을 확인해주는 공간, 떠도는 자의 근원적 공간으로의 회귀 의식이 그것인데, 이 때문에 고향의 특수성은 탈각되고 보편성은 강화된다.
이러한 시적 경향은 재생과 치유로서의 모성과 연결되어 또 다른 특성을 드러낸다. 어머니는 고향의 의미로 고착화 되어 나타나던 이전의 시들과 달리, 재생과 치유의 본원적 의미로 확대되어 나타난다. 현재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모성에서 찾게 된 것인데, 모성에 의한 현재의 치유는 가족 해체 현상을 이면에 두고 있다. 가족의 복원은 현재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며, 오직 어머니만이 이를 가능케 한다고 보는 작가의식, 디아스포라의 가족 해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이 모성이라는 은유로 드러나고 있다.
이 시기 조선족 시문학은 또한 해체된 것의 복원을 보여주는 완전한 객체로서의 자연, 생태의식을 그려 보인다. 자연의 재발견과 생태의식은 현재의 분열을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일 수 있다. 자연은 해체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완전한 대상, 합일의 대상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2000년대 조선족 시문학이 실제의 체험들을 다소 단편적으로 재현하거나 주변 풍경에 대한 경탄,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지난 시기처럼 단순히 디아스포라의 상실감을 토로하는 데서 벗어나 새로운 문학의 가치로 눈을 돌려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스스로를 조선족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흔적들을 드러내는데, 이는 이 시기 조선족 시문학의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thesis aims to analyze meaning of the Chinese Korean Poetry of the sense of subject on the 2010's periods. It is evident that their poetry originates a longing for narrative country and their hometown lost. The sense of their hometown loss implied in China-Koreans carrying on the life of wanderer is exposed in their poetry. I found that the sense of their hometown loss is connected return consciousness. And the symbol of white color represents the national characteristics.
In their poems, nature regarded not only as a object but a valuable living things like human beings. Because nature is valuable things such as human beings and maternal instinct. They connect the world with ecological consciousness by the memory of hometown. Their lives as outsiders in China have taken on a feeling of foreigners awareness, and therefore Chinese Korean poets emphasize an aspect of life and st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