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글로벌 시대의 인문교양 함양을 위하여 (Liberal Arts Education through Reading of 『The Merchant of Venice』 by William Shakespeare in the Global Ag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교양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교양교육연구 / 7권 / 6호 / 129 ~ 159페이지
· 저자명 : 이경규

초록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교양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크게 일조할 수 있는 바, 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사고력을 배양하며 표현력을 증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통상 교양함양을 위해 문학 작품을 많이 다루지만 장르적으로 소설이 많고 희곡은 드물다. 그러나 드라마는 연극 대본이기 때문에 강의실에서 연극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단순히 독서하고 토론하는 교양수업이 아니라 연극을 해 봄으로 생동적인문학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학생들의 표현력이 신장될 뿐 아니라 일종의 문학치유도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학생들을 5개의 조로 나누어 『베니스의 상인』의 다섯 막 중 하나씩 연극하게 하되, 대본을 다 외워서 연극하는 것이 어려우면 읽으면서 연기하는 낭독연극(Reading Performance)을 시키면 된다. 물론 시간이나 배역이 맞지 않을 경우 원작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각색을 하게 한다. 이러한 각색은 글쓰기의 일환으로 상상력을 키워준다. 내용적으로 『베니스의 상인』은 시의성 강한, 토론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주제가 매우 많다. 중요한 것만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적 갈등 혹은 종교적 관용에 관한 문제이다. 『베니스의 상인』에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 주제로, 유대교도와 기독교인의 갈등이 시대적 분위기 하에 생동감 있게 드러나 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분명하게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는 대신 독자들에게 판단을 맡긴다. 종교 간의 문제는 세계 종교의 시장이라 불리는 한국의 현실에도 중요한 주제이기에 그 시의성이 더욱 크다. 둘째, 돈과 사랑과 우정의 관계에 대한 문제이다.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와 가난한 군인 바사니오는 둘도 없는 친구인데, 이들 사이에 돈 많고 아름다운 포샤가 끼어든다. 즉, 이 세 사람의 관계는 돈과 사랑과 우정에 의해 복잡하게 얽혀있다. 동성애 코드까지 가미되는 이들의 인간관계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봐도 민감하고 흥미롭다. 여기서도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측면만 강조한다거나 이기적이고 현실적인 측면만 드러내지 않고 역동성을 보여주므로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셋째, 정의와 자비 혹은 법과 도덕의 문제이다. 유대인 샤일록은 계약을 근거로 엄격한 법의 집행을 주장하고 기독교인들은 법을 넘어선 자비를 요청한다. 이 양자의 갈등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온 철학적이고도 현실적인 문제이다. 여기에 대해서 셰익스피어는 ‘살 재판’을 통해 독자들의 사고를 자극하고 논쟁으로 유도한다. 이렇게 다양한 주제에 다양한 관점이 뒤섞여 논의되는 과정을 통해 융합적 교양이 함양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초록

Shakespeare's 『The Merchant of Venice』 is a classic drama that has not only its historical characteristics but also many universal issues which still concern us today. It is very interesting and easy drama to play in the classroom, which enhances the expression skill and the communication ability of students. If it is too difficult to play the full text, then the students may edit and reduce it to their art and taste.
As far as the themes of 『The Merchant of Venice』 are concerned, it shows a wide scope of the problems and issues in the human society. That is, the drama weaves such themes as religious conflict, money and love, justice and mercy, multiculturalism, music and education into its complex set of its plots. These are the controversial topics which are actively discussed both in the Korea society and intentionally. Important to say is here that Shakespeare didn't treat them in the manner of the traditional points of view or in terms of black and white. In short, through 『The Merchant of Venice』 students can learn the intergrative convergent thinking and the creative communic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