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DB, 그 10년을 생각하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교통학회
· 수록지 정보 : 대한교통학회지 / 2권 / 4호
· 저자명 : 조중래

초록

우리나라에서 교통DB가 구축되기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교통 분야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많은 교통관련 연구와 사업이 있어 왔지만 매번 단일사업 중심의 자료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예산의 낭비’와 ‘정책의 객관성 결여’라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 당시 교통DB의 구축은 우리나라 교통분야의 ‘숙원사업’이었다.
1996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교통조사분석센타를 설립하고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합동으로 수도권 교통조사사업을 시작하면서, 체계적인 교통DB가 구축되기 시작하였고, 1999년 IMF시기에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이 건설교통부의 교통DB조사라는 공공근로사업으로 투입되고, 교통연구원에 교통DB센타가 설립되면서 우리나라 국가교통DB구축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교통DB의 태동기였던 지난 10년 동안, 교통DB의 품질에 대하여서는 논란을 자제하여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우선 DB체계를 구축하고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통체계효율화법으로 그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고, 기획예산처의 SOC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등 주요 국가사업에 대한 공인DB로 자리매김 하는 등 우리나라의 교통DB는 정착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된다. 이제, 현 단계의 교통DB의 문제점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야할 시점이다. 교통수요분석관련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향후 교통DB이 발전방향을 살펴보면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것이다.
우선, 현재의 교통DB는 교통분야 중심으로 자료가 구축되어 있어 교통관련 토지이용 및 각종 산업경제 지표와의 연계성이 부족하다. 이러한 '교통 홀로 DB’로는 그 유용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2000년도 이후, 수도권에서는 매년 100만호 이상의 주택이 건설되고 있고, 2004년도에는 새로운 택지개발사업을 통하여 서울에 약 30만호, 경기도에 약 120만호 등 총 150만호의 주택이 건설되었다. 또한 장래 충청권의 행정복합도시를 비롯하여 각 지방에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들이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 계속 건설될 것이 예상된다. 또한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화사회로 이행되는 현 단계에서 고용구조와 산업입지 및 이에 따른 통행행태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개발사업들로 인한 토지이용의 변화와 산업구조의 변화가 교통부문에 미치게 되는 영향을 교통DB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토지이용 및 경제/산업관련 DB와 연계된 통합교통DB가 구축되어야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