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외워지는 암기법

소개

이 책은 모든 공부의 출발점은 암기라는 점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 흔히 듣는 말 중의 하나는 “단순 암기보다 이해해야 한다”라는 말입니다. 상당수 교사는 암기 혹은 단순히 기억하는 것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얼마든지 알 수 있다며,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논리를 비약하고 있습니다. 즉, 이해나 적용을 할 수 있으려면 그 이전에 기억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뛰어넘은 것입니다.
외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학생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일상의 사람들도 외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지루하지 않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있습니다. 몇 개씩 묶어서 외우고, 외워야 할 정보에 나름대로 의미를 붙여 외웁니다. 추상적 개념을 이미지로 전환하여 외우고, 머리글자들만 따로 떼어 외웁니다. 노래가락을 붙여 외우면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이렇게 외운다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무턱대고 외우는 것에 비해 덜 지루하다는 것일 뿐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암기법은 국내 학위논문에서 검증된 기억 전략만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

1. 프롤로그

2. 시연

3. 조직화
1) 군집화
2) 범주화

4. 정교화

5. 심상화
1) 마인드맵
2) 플로 차트

6. SQ3R 독서법

7. 핵심어법

8. 장소법

9. 두문자법

10. 연상법

11. 운율법

12. 에필로그

본문내용

프롤로그

외우는 것을 싫어했던 여고생 내 조카
여고 2학년 내 조카는 수학은 아무리 공부해도 지루하지 않은데 암기과목들은 아예 포 기를 한다고 했다. 국사는 그냥 찍었는데 30점이 나왔다며 슬픈 얼굴로 웃었다. 방송인 서경석 씨가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 1592년을 ‘이로구 있을 때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정 교화 전략을 사용하여 외웠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또 망각 곡선이며, 매직 넘버 7, 주기 율표송 등 ‘저절로 외워지는 암기법’ 몇 가지를 맛보기로 보여줬다. 잠시 놀라면서 흥미 를 보였다. 조금 후, 전화번호 555-0691을 어떻게 외울 것이냐고 시험 삼아 물었다. 다 음 날 메시지가 왔다. “오오! 영육을 구원하소서.”

<중 략>

조직화란 무엇인가?
조직화는 정보나 항목을 같은 것끼리 혹은 비슷한 것끼리 묶는 것을 말한다. 정보를 비 슷한 것끼리 몇 개씩 묶으면, 묶음이 한 개의 단위가 되어 전체 단위 수가 줄어들게 되 어 외우기가 더 쉬워진다(문행숙, 1995; 박희수, 2003).

<중 략>

가능하면 3개 범주 이내로 묶어 외우라.
묶음은 전체 범주의 수를 크게 줄인다. 기억에 관한 여러 실험연구에 따르면, 보통 사람은 3개 항목 또는 단위까지는 기억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심지어 지적장애 아동도 3개 묶음 혹은 단위의 기억 과제는 어렵지 않게 외우는 것을 볼 수 있다(김삼섭, 김기룡, 2025).

<중 략>

유형 1: 기억해야 할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여 외우라
정교화의 첫 번째 유형은 새로운 정보를 자신에게 맞게 의미를 부여하는 기억 전략 혹은 학습법이다.

의미를 부여하는 정교화 예
• 어느 교회 전화번호 02-333-0691 → 영육을 구원하소서.
•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 1592년 → 이로구 있을 때가 아니다.
• 한라산 높이 1,950m → 한라산 한 번 구경 오십시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