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환경 / 공통] 아래의 과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작성합니다. 빼앗긴 숨(안종주 지음, 한울, 2016)이라는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를 보고한 책을 읽고 서평을 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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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제인가 뉴스에 크게 보도되기 시작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많은 피해들에 관한 소식이. 뉴스가 나온 다음날부터 포털과 신문에는 대대적으로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아, 피해자들이 많구나. 안타깝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제품을 만든 기업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정부는 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지에 대해 궁금하지 않았다.
솔직히 이번 과제가 아니었다면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진실이 담긴 책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최악의 환경 비극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던 내가 부끄러웠으며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일까에 대해 정부와 기업에 대해 화가 났다.

『빼앗긴 숨』의 저자 안종주 기자님은 《한겨레》 보건복지 전문기자와 환경기자클럽 회장 역임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환경ㆍ산업보건 전공 석ㆍ박사
언론인 시절이던 1988년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 직업병 참사, 석면 악성중피종 실태 등을 보도하였으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행한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사건 백서」총괄편집인
환경보건 시민센터 운영위원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자문위원
가습기살균제사건 시민네트워크 운영위원
국회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국정조사위원회 민간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본 책에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대한 저자의 역설과 열정이 한껏 담겨 있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자체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재미난 점은 주제에 관련된 직업병과 세계적 환경 재난을 함께 언급하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다방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 재난이 얼마나 많은 곳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지 알게 되었으며 기업과 국가의 자본주의 논리는 인간과 환경의 생명을 너무나 쉽게 앗아가 버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도 모자라 기업과 국가는 철저하게 피해자를 외면하였고, 사고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였으며 모든 책임은 소비자ㆍ국민에게 떠넘겨버렸다. 물론 이번 가습기 살균에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참고자료

· 안종주, 『빼앗긴 숨』, 한울, 2016.
· 이정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45명 추가 인정」, 『환경일보』. http://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0516, 2018. 3. 19.
· 박정아, 「[카드뉴스] 죽음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그로부터 5년」, 『뉴스웨이』, http://www.newsway.co.kr/view.php?tp=1&ud=2016042108354239133, 2016. 4. 21.
· 강청완, 「[취재파일] ‘가습기 살균제’ 7년, 우리에게 남은 것들」, 『SBS NEWS』,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671202&plink=SEARCH&cooper=SBSNEWSSEARCH, 2018. 3. 18.
· 네이버블로그, 『[바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인터뷰』, https://blog.naver.com/lolen86/221203390619, 2018.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