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문화사 1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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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관심사 중에서 오랜 세월동안 지속되어 왔던 담론 중의 하나가 바로 성에 관련된 것일 것이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거론할 때 마다 두 가지 큰 범주를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여성들이 연극 제작에 있어서 어느 정도 참여를 할 수 있었느냐 하는 사회적 환경과 연극 집단의 구조와 같은 물리적인 문제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있고 다음으로는 연극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약자라는 여성의 위치와 역할에 관한 관습적이고 의식적인 문제로 구분하면서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여기에서 다루는 것은 여성 주의 시각에 입각한 이론을 도입해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가부장적이고 남성위주의 사회 개혁의 차원에서 저항하는 여성의 역할을 논의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역사가 오래되지 않기도 하고 여성의 역할, 즉 외부적인 연극의 제작 환경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그들의 역할이 어떻게 묘사되는지를 역사의 흐름을 따라서 객관적으로 접근해 보는 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그래서 오늘 수업에서는 연대기적인 흐름을 따라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그 시대의 배경과 당시 성을 소재로 다뤘거나 중요한 테마로 다뤘던 작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성과 관련된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연극 작품은 최근뿐만 아니라 연극의 기원에서부터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기원전 2600년경에 고대 이집트에서 치러졌던 제 의식 중에서 아비도스라는 축제가 있다. 아비도스 신전에서 태양의 신인 오시리스와 아이시스를 기리면서 정기적으로 의식을 개최했다. 오시리스는 우시르 라고도 불리며 남성을 상징하고 아이시스는 이시스 라고도 불리며 여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점을 보더라도 성적인 문제라는 것은 연극의 기원은 물론 인간의 기원과 동일하게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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