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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가버나움'과 인간의 의미
1.1. 영화 '가버나움'의 줄거리
영화 '가버나움'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의 빈민촌에서 태어난 12세 소년 자인은 살인미수라는 엄청난 혐의로 기소된다. 그리고 여기까지 이어지게 된 가출과 구걸, 불법체류 모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부이다. 영화는 기소당한 자인이 교도소에 갇히는 준비단계에서 발가벗고 신체검사를 진행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비쩍 말랐고, 출생신고조차 되어있지 않은 자인은 살인미수로 기소되었다. 자인의 삶은 가난 그 자체였다. 교육은커녕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가정에는 학대가 난무했다. 자인은 부모가 자신과 형제들을 방임하는 동안 스스로 거리로 나서 물건을 훔치고, 식료품 가게에서 일하여 동생들을 챙긴다. 유일하게 자인과 친밀한 관계에 놓인 동생 사하르는 초경을 갓 지난 나이에 다른 집에 팔려간다. 자인은 홧김에 가출해 앞서 말한 여정을 겪고, 레바논의 국경을 넘으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자인은 팔려간 동생 사하르가 너무 이른 나이에 임신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인은 식칼로 사하르를 그렇게 만든 남자를 찔러 중상을 입힌다.
1.2. 현실이 주인공처럼 어렵다면 나 자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자인'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면, 지금의 나로서는 어떤 선택들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자인'이 그 집을 탈출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