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일본의 국가와 문화
1.1. 국경일과 공휴일
일본의 국경일과 공휴일은 총 16일로 모두 양력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중 4개의 공휴일은 해피 먼데이 제도에 따라 0월 0번째 월요일로 변경되어 있다.
먼저, 오쇼가츠(1월 1일)는 양력 1월 1일을 기념하는 일본의 설날이다. 성인의 날(1월 둘째주 월요일)은 성인이 된 청년을 축하하고 자아를 발견하자는 취지로 제정되었다. 건국기념일(2월 11일)은 신화 속 건국자 진무텐노의 즉위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춘분의 날(3월 21일)은 자연을 찬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조상을 기리는 불교의 영향이 있다. 쇼와의 날(4월 29일)은 쇼와 천황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로, 과거 반대 시위도 있었다.
헌법기념일(5월 3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헌법이 시행된 날을 기념하며, 녹색의 날(5월 4일)은 자연을 아끼고 감사하는 취지로 제정되었다. 어린이날(5월 5일)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부모에게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다의 날(7월 셋째 주 월요일)은 해양국가 일본의 번영을 기원하는 날이며, 산의 날(8월 11일)은 산과 친해지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 제정되었다. 경로의 날(9월 셋째 주 월요일)은 노인을 공경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날이다. 추분의 날(9월 23일 경)은 조상을 존경하고 망자를 추모하는 불교의 영향을 받은 명절이다.
체육의 날(10월 둘째 주 월요일)은 일본인의 체육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자 제정되었으며, 문화의 날(11월 3일)은 메이지 천황의 생일을 기념하여 문화 발전 공로자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날이다. 근로 감사의 날(11월 23일)은 근로를 존중하고 생산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텐무탄생일(2월 23일)은 레이와 시대의 천황 나루히토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처럼 일본의 공휴일과 국경일은 모두 양력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역사적 의미와 자연에 대한 감사, 사회구성원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깊게 담겨있다. 특히 해피 먼데이 제도를 통해 공휴일의 월요일화가 이루어져, 장기 연휴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1.2. 에도문화
1.2.1. 가부키
가부키는 에도시대에 서민중심의 예능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약 4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음악과 춤과 연기가 중심인 일종의 무용극이다"" 가부키는 모든 출연자가 남성이며, 여성역을 맡은 배우는 여성적 발성을 한다"" 전용 극장인 가부키좌에서 공연되며, 일본의 주요 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가부키의 역사를 살펴보면, 무녀인 오쿠니가 1603년 신사에서 모금을 위하여 염불춤을 추어 인기의 대상이 되었던 '온나가부키'가 시작점이다"" 이후 여성 중심의 극단이 많이 등장하면서 풍기문란 관한 문제가 발생하여 가부키 금지령이 내렸다"" 이에 남자 배우만 무대에 서는 '와카슈 가부키'가 등장하였지만, 1652년 전면적인 가부키 공연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후 1653년 미소년, 여성들 여러 문제점을 배제하는 조건하에 '야로가부키'가 허가되면서 대사와 연기에 중점을 둔 연극으로 재출발한 것이 현대의 가부키의 시작이 되었다""
가부키에는 시대물과 세화물의 두 가지 주요 장르가 있다"" 시대물은 무사사회에서 일어난 역사상의 사건, 설화 등을 소재로 만들어진 역사극이며, 세화물은 에도시대의 세태, 풍습, 인정등을 배경으로 서민의 일상을 소재로한 작품이다""
가부키의 음악은 크게 게자음악과 무대음악으로 구분된다"" 게자 음악은 무대를 향해 양쪽에 검은 발로 칸막이를 한 안에서 연주하고, 무대음악은 무대의 일정한 장소에서 연주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와 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부키의 무대장치 중 대표적인 것은 하나미치, 마와리 부타이, 세리 등이다"" 하나미치는 등장인물이 객석을 가로질러 등장, 퇴장하는 곳이며, 마와리 부타이는 회전무대, 세리는 무대에 있는 사각 구멍을 통해 인물들이 수직 상승, 하강하며 등장과 퇴장을 할 수 있게 해놓은 엘리베이터 같은 장치이다""
가부키의 특수연출 기법 중 하나는 구마도리로, 가부키의 고유한 양식미를 표현하는 배우의 독특한 얼굴 분장법이다"" 빨강색은 씩씩하고 선량한 역할, 파랑색은 악인이나 유령의 역할을 나타낸다""
가부키는 도쿄 긴자에 있는 극장 '가부키좌'에서 연중 공연되며, 2002년에 유형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가부키에서 사용되는 용어로는 '니마이메'는 잘생긴 미남자 역할, '삼마이메'는 익살스러운 연기를 하는 사람, '주하치방'은 가부키 배우 이치가와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인기 연기 18가지를 의미한다""
1.2.2. 전통예능
전통예능에는 노(Noh), 교겐(Kyōgen), 분라쿠(Bunraku)가 있다.
노(Noh)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연극으로, 나라시대에 중국에서 유래하였다. 처음에는 종교적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점차 민간에 널리 퍼진 일본 전통의 가면무도극의 한 장르가 되었다. 노의 무대는 소나무 한 그루만으로 장식된 배경, 답답할 정도로 느린 배우의 동작, 가면이 특징이다. 노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그려내는 주인공이 가면을 쓰고, 느린음악에 맞추어 현실과 영혼의 세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고뇌와 이상을 연기한다. 가면이나 의상 등 예술적 요소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귀족적인 연극이다."이다.교겐(Kyōgen)은 일본 중세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연극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유일한 희극이다. 교겐은 현실사회의 사람들이 등장인물이므로 본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경사스러운성격, 풍자성, 대사극, 대화극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등장인물이 자기이름을 대는 것으로 시작하고, 대사는 큰소리로 발음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다.
1.2.3. 우키요에
우키요에는 에도시대 당대의 사람들의 일상 생활이나 풍경, 풍물 등을 서민 생활을 기조로 하여 제작된 목판화이다. 통속적, 오락적, 관능적으로 인간 생활 모습을 묘사하였고,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였다. 우키요에는 에도시대에 발달한 일본의 독특한 회화 양식으로 서양으로 전파되어 서양 미술의 인상파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키요에는 화가가 그린 그림으로, 야쿠샤에, 미인화, 춘화, 풍경화, 화조화, 무사화, 희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야쿠샤에는 가부키 배우를 그린 그림이고, 미인화는 미인의 그린 그림으로 야쿠샤에와 함께 우키요에의 주요한 테마이다. 춘화는 남녀의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그림이며, 풍경화는 미인화의 절정기에 처음 탄생하여 가츠시카 호쿠사이와 우타가와 히로시게가 유명하다. 화조화는 꽃이나 수복 등의 식물과 새, 짐승과 벌레들과 같은 생물들의 조합한 정취가 넘쳐나는 그림이며, 무사화는 전설이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일본과 중국의 무장을 그린 그림이다. 희화는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그림을 의미한다.
우키요에는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은 근대화가 시작되고 서구문물의 유입으로 일본 내에서는 판화가 회화보다 낮게 평가되었지만, 19세기말 일본 밖에서는 파리를 중심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일본 붐을 자포니즘이라 하며, 자포니즘의 중심에는 우키요에가 있었다. 모네, 고흐 등의 서양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우키요에는 에도시대 당시 서민 생활을 반영하며 발달한 일본의 독특한 회화 양식으로, 서양 미술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3. 스모
스모는 힘이 센 남자들이 신 앞에서 그 힘을 바치는 신도의 의식이다. 스모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일본 고유의 제사이자 축제이며 왕실의 중요한 의식이다.
스모의 역사를 살펴보면, 오곡의 풍요를 기원하고 신들에게 감사하는 봉납스모가 기원이다. 9세기 나라시대에는 조정행사의 하나로 정착되었고, 12세기 가마쿠라 시대에는 무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장려되었다. 17세기 에도시대에는 대중화되며 지나친 사행성이 조장되었지만, 18세기경부터 오늘날과 같은 경기제도와 규칙이 확립되었다.
스모의 개최 시기는 일본 전역에서 매년 6번, 홀수월(1,3,5,7,9,11월)에 열린다. 경기장인 '도효'는 높이 34~60cm, 한변 670cm의 정사각형 모양이며, 그 중앙에 직경 455cm의 원을 만들도록 규정되어 있다. 경기 전에는 '마와시'(샅바)를 두르고 '게쇼마와시'(앞치마 장식)를 착용하는 등 다양한 의식을 행한다.
스모 선수들의 등급은 마쿠노우치 요코즈나, 세키와케, 고무스비 등 다단계로 나뉘며, 대회 순위에 따라 정해진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술로는 요리키리(상대방 샅바를 잡아들면서 도효 밖으로 밀어내기), 오시다시(상대방을 밀어 밖으로 내보내기), 우와테나게(상대방의 팔을 끌어 안듯이 샅바를 잡아올려 던지기) 등이 있다. 스모 경기는 선수들이 대기실에서 나와 통로를 지나 도효 아래에 등장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심판인 '교지'가 승자를 부채로 들어올리면서 승리를 선언하면 경기가 끝난다.
스모는 단순한 격투技가 아닌, 일본 고유의 제사와 종교적 의식을 담고 있는 전통문화이다. 힘 센 선수들이 신 앞에서 자신의 힘을 바치며 수행하는 스모는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1.4. 다도 문화와 마츠리
1.4.1. 다도
다도는 차를 마시는 일체의 과정을 의미한다. 즉, 다실을 꾸미고 다도구를 준비하여 차를 마시는 것이다. 일본인의 미의식과 선의 영향이 결합되어 독특한 정신문화를 형성하였다.
다도에는 정해진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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