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소아마취
1.1. 해부생리학적 성장 및 발달
1.1.1. 출생 전 후 심폐혈관계의 발달
태아의 순환은 출생 전 태반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며 좌, 우심실이 연합순환(parallel circulation)을 한다. 태아의 폐포는 액체로 채워져 있어 폐포와 공기의 접촉을 방해하고 폐혈관을 눌러 혈관 저항을 증가시킨다. 태반에서 산소화 된 혈액은 제대정맥을 통하여 약 반은 간으로 가고 나머지 반은 하대정맥으로 들어간다. 우심방의 혈액은 약 1/3이 타원구멍(foramen ovale)을 통하여 좌심방으로 가며 좌심방에서 폐를 돌고 온 폐정맥의 혈액과 합쳐져 좌심실을 통하여 대동맥으로 박출된다. 우심방 혈액의 약 2/3는 우심실을 통해 폐동맥으로 박출되나 폐혈관의 높은 저항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혈류는 동맥관(ductus arteriosus)을 통하여 하행대동맥으로 들어가 태반 및 신체 하부로 공급된다. 따라서 우심실이 좌심실보다 더 크게 발달하며 우심실의 박출량이 좌심실의 박출량보다 1.5배 더 많다.
출생 직후 신생아가 호흡을 시작하면 폐의 물리적 팽창, 폐포의 산소 분압 증가로 폐혈관 저항감소와 폐혈류량 증가가 일어난다. 좌심방 혈류량과 압력이 증가하면 제대혈류 및 정맥관 혈류가 차단되고 우심방 압력이 감소하여 타원구멍의 기능적 폐쇄가 일어난다. 이와 같은 순환으로 인해 동맥관이 좁아지면서 체순환과 폐순환이 분리되는 연속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생후 수일에 걸쳐 동맥관과 정맥관의 해부학적 폐쇄와 폐혈관 저항의 지속적 감소들이 일어나며 이시기의 일과성 순환을 과도순환이라 한다. 과도순환기에는 체순환과 폐순환이 해부학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아 어떤 자극에 의하여 폐혈관 저항이 증가되면 태아순환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이러한 자극요인에는 저산소증, 산증, 저체온, 국소적 요인 등이 있다.
1.1.2. 신장계 및 수액 전해질 평형
신장계 및 수액 전해질 평형은 소아 마취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신생아의 신장단위(nephron)의 형성은 임신 36주에 완성되지만 출생 시 기능은 미숙하며, 출생 후 6개월까지 빠르게 발달하고 생후 1년이 되면 성인의 기능과 비슷해진다.
신생아는 수분 결핍 시 농축능력이 저하되어 있어, 정상 신생아는 성인의 50% 수준, 미숙아는 35%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체내 수분 조절 능력이 감소되어 있다. 또한 미숙아는 나트륨 공급이 부적절하거나 수분 과부하 시 쉽게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생아의 bicarbonate 재흡수 능력도 감소되어 있어 bicarbonate에 대한 신장 역치가 약 20mEq/L 수준으로 낮다. 이는 소아 마취 시 전해질 관리에 유의해야 함을 시사한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체중 대비 총 체액량과 세포외액량이 많은 편이다. 이는 정맥 내로 투여되는 약물의 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신장청소율(renal clearance)도 차이가 있어, 체중 대비 신장청소는 3개월이 되어야 성인과 비슷해지며, 체표면적 대비 신장청소는 2주 정도가 되면 성인과 비슷해진다.
이처럼 소아, 특히 신생아와 미숙아의 신장계 및 수액 전해질 평형은 성인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므로, 소아 마취 시 이를 고려한 수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