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아이돌 팬덤 문화의 이해
1.1. 아이돌 전성시대
2020년, 그야말로 아이돌의 전성시대이다. TV든 라디오든 아이돌이 나오지 않는 프로그램이 없다. 작년 SNS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에는 모두 아이돌이 출연하였다. 꽃 피우는 봄에는 아이유, 블락비의 피오, 구구단의 미나가 활약하였고, 구해줘 홈즈에는 SF9의 로운, 에이프릴의 나은이 활약하였다. 연기에 도전하는 많은 아이돌들이 '발연기' 논란이 일지만 이들은 네임벨류 만으로도 시청자 층을 확보할 수 있고, 첫 방송을 하기 전부터 드라마의 이름을 알리기 좋기에, 또 이번 드라마의 정은지,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혜리와 같은 보석들도 숨어있기에 많은 드라마에 중요한 역할로 캐스팅된다. 그들의 주 종목인 음악시장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욱 크다. 2020년 11월 8일 방영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20팀의 출연진 중 17팀이 아이돌이다. 이는 80%가 넘는 수치로, 사실상 현대의 음악방송은 아이돌을 위한 것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음원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재 음원차트의 상위 10개 곡 중 9개 곡이 아이돌의 음원이거나 아이돌이 참여한 음원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아이돌들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식스맨 제국의 아이들 광희, 선배, 어디가? MC 산다라박, 걸스데이 혜리, 블락비 피오, 샤이니 키 등 아이돌들은 예능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며 아이돌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예능을 찾아보기는 어렵게 되었다. 이렇게 아이돌들은 언제부턴가 대중문화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음악시장의 중심을 넘어서 모든 분야에서 2020년 현재의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게 되었다.
1.2. 아이돌 팬덤 문화의 형성과 변화
1.2.1. 아이돌 굿즈(goods)
인터넷이 확산되고 팬덤 문화가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팬들이 아이돌에 대해 투자하는 시간과 돈이 늘어났고, 기획사에서는 다양한 아이돌 관련 상품들을 만들었다. 이들을 통칭해 "아이돌 굿즈"라고 부르며 크게 응원용품과 비(非)응원용품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소속사의 공식 굿즈와 팬들이 만들어 낸 비공식 굿즈로도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아이돌 굿즈들은 팬들을 유지하고, 팬들에게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여 아이돌의 인기 유지에 기여하게 된다.
응원용품의 선두주자는 풍선이다. H.O.T.의 팬덤 Club H.O.T.가 처음 시도한 아이돌의 고유색과 풍선은 팬덤 응원문화의 시초가 되었다. 팬클럽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한 가지 상징색을 정하여 응원을 할 때에 그 색으로 통일하여 그에 맞는 풍선을 사용한다. 현재는 응원봉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비응원용품은 생활용품이거나 디자인 상품들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시즌그리팅(season greeting)이 있다. 시즌그리팅이란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리고 다음 해를 맞이하며 기획사에서 만드는 팬을 위한 상품이다. 대부분의 아이돌이 시즌그리팅 패키지를 발매하며, 포토카드, 포스터, 캘린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아이돌 굿즈는 팬들을 유지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여 아이돌의 인기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1.2.2. 리얼리티 프로그램
과거의 아이돌이 신비주의 컨셉으로 일관하며 TV와 라디오 출연마저 꺼리던 것과는 달리, 요즘의 아이돌은 다양한 매체에서 접할 수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아이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대 초반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이미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어느 정도 아이돌 시장에 자리잡은 아이돌들이 활동 휴식기에 출연하던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