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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교육론
1.1. 성역할 사회화
성역할이란 남녀별로 규정된 적절한 행위나 태도에 대한 문화적 기대치를 뜻한다. 개인은 자신의 성과 관련된 역할과 지위를 내면화하게 되며 이를 성역할 사회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성역할 사회화는 평생 동안 지속되는 과정이다. 성역할 사회화에 따라 개인은 자신에 대한 정체감, 타인과의 관계, 외부세계에서의 위치 등을 설정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자신의 사적 영역에서 성역할 사회화와는 다른 자신만의 성역할을 재정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역할 사회화의 영향으로 인해 자신에게 허용된 성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과거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 구분은 많이 희미해졌다. 나의 어머니 세대만 하더라도 여성들은 교육과 사회진출의 기회가 제한되어 있었다. 당시 여성들은 결혼을 하여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것을 당연한 자신의 성역할로 받아들였다. 우리 사회에서 성역할과 관련하여 변화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이후이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성화되었다. 또한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고등교육의 기회도 주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성역할이 변화하는 과도기에 위치해 있었다. 이로 인해 어린 시절에는 전통적인 성역할을 사회화하였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변화된 성역할에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성역할 사회화는 개인의 태도와 행위뿐만 아니라 생각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삶의 영역에서 살아가면서 성별에 따라 부여된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당연하게 인식해왔다. 또한 성역할은 신체적 차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구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성에 따른 역할과 지위에 대한 자기인식인 성정체감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쳤으며, 성정체감은 사회 내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결정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성역할 사회화의 개념과 성정체감 형성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여성주의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성역할 사회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며 이를 통해 개인들이 어떠한 성정체감을 형성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성역할 사회화로 인해 남성과 여성에게 굴레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그릇된 성역할 사회화를 바로잡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여성주의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은 성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성역할 사회화라는 과정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것이다.
1.2. 모니터링
모니터링은 인간이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규제하고 관찰하는 과정이다. 인간은 사회적 관점과 자신의 생각을 조율하고, 자신의 행동이나 느낌, 자신의 정체성을 평가하는데 모니터링의 과정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성별과 관련하여 부모와 교사가 지속적으로 개입하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성별정체성의 차이가 발생한다.
어린 시절 내가 겪었던 모니터링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부모와 교사가 성별에 따른 적절한 행동을 지침으로 제시하면서 나의 행동을 규제하였다. 이러한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형성된 성별정체성은 나중에 자녀를 교육할 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성주의 교육 차원에서 모니터링은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이다. 아이들은 모방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구축해 나가는데, 이 모방 과정에서 성별이 작용할 경우 성별에 맞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주의 교육은 교육현장에서 성별에 따른 모니터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교사와 부모 모두에게 유의할 것을 강조한다. 아이들의 관점에서 볼 때 교사와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의 태도를 규제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과거부터 이어져온 성별에 따른 규제가 변화된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학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3.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은 "개인이 겪는 경험의 기본적 특질을 결정하는 주요 개념이다. 계급과 같이 다른 사회적 범주와 더불어 남성다움이나 여성다움이라는 범주는 사회가 개인에게 기대하는 바를 규명해 주며, 사회적 관계를 지시하고 통제하는 중요한 준거가 되기 때문이다.""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학습하는 것은 개인이 스스로의 성별을 파악하기 전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성인이 신생아를 다루는 방식이나 성인 남녀의 머리 모양, 옷차림새, 화장품 냄새의 차이, 선호하는 색깔 등은 아이들로 하여금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에 대한 서로 다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나의 삶에서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에 대한 경험은 수도 없이 많다. 나는 어려서부터 여자 아이는 긴 머리를 해야 하고, 치마를 입어야 하며, 핑크색을 좋아해야 한다고 학습해왔다. 이러한 여성다움에 대한 이미지는 직접적인 학습보다는 간접적으로 학습되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 시절 내 눈에 비친 성인 남성과 성인 여성의 이미지는 큰 차이가 있었고 여성으로서 나 또한 성인 여성의 이미지를 따라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학창 시절 교과서 내 삽화만 보더라도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성별에 따른 역할에 있어 남성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여성은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주의 교육의 차원에서도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학습되는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에 대한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읽는 책이나 아이들이 보는 미디어에서 고정된 성 역할 또는 고정된 성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내용들이 사라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성별에 따른 이미지 또는 성별에 따른 역할 자체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이 인식해야만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아이들이 보다 자유롭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2.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2.1.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 검토 및 추진 여부 결정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과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다양한 산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도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청년 인구의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지역사회와 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 인구 유출은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부산의 경제, 사회적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년층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인적 자원이자, 사회적 활력의 주체이다. 이들의 유출로 인해 지역 내 경제활동의 축소와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되며,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한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지역사회에 남은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역경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어려워지고, 부산의 지역적 특성과 독자성이 약화될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서 부산 청년들이 보다 안정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