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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쇄살인범죄의 개관
1.1. 연쇄살인범의 개념
연쇄살인범의 개념은 1974년~1979년까지 약 30여명의 여성을 살해한 테드번디가 저지른 잔혹한 범죄를 지칭하기 위해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1970년대 미국에서 연쇄살인/다중살인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연쇄살인은 각각의 범죄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발생하고 범죄의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범죄들 간의 동질성을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범죄유형이다. 1978년 초 FBI행동과학부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연쇄살인범들을 인터뷰하여 연쇄성적 살인을 체계적 범주와 비체계적 범주로 구분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DSM)을 모델로 하여 살인, 방화, 강간 및 성폭행 등을 세부유형으로 분류하는 "범죄분류메뉴얼"이 FBI의 국립 폭력범죄분석센터에서 발행되었다. 이를 통해 범죄유형에 따른 용어를 정의하고 수사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에 필요한 자료가 축적되었다.
1.2. 피해자 수와 공간적 특성에 의한 구분
피해자 수와 공간적 특성에 의한 구분은 다음과 같다.
단순살인은 한 사건, 한 장소에서 1명의 피해자가 살해된 경우이다. 이중살인은 한 사건, 한 장소에서 2명의 피해자가 살해된 경우이다. 삼중살인은 한 사건, 한 장소에서 3명의 피해자가 살해된 경우이다. 다중살인은 한 사건, 한 장소에서 4명 이상의 피해자가 살해된 경우이다. 이 중 고전적 다중살인은 수초, 수분 혹은 며칠에 걸쳐 일정한 기간 동안에 한 장소에서 한 사람에 의해서 일어나는 다수에 대한 살인 사건이며, 가족다중살인은 4명 이상의 가족이 한꺼번에 살해되는 경우이다. 다중살인/자살은 피해자 살인 후 가해자가 자살하는 경우이다.
연속살인은 두 곳 이상의 장소에서 1건의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이때 범죄자는 심리적 냉각기를 거치지 않는다. 연쇄살인은 세 곳 이상의 개별적인 장소에서 3건 이상의 개별적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이때 범죄자는 살인사건을 행하는 동안 심리적 냉각기를 갖게 된다.
연쇄살인과 연속살인을 구분하는 일차적인 기준은 개별적인 사건에서 개별적인 피해자가 일련의 시간적 간격에 따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가의 여부, 즉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의 개별성과 심리적 냉각기의 존재 여부이다.
1.3. 동기에 의한 구분
동기에 의한 구분에 있어서 연쇄살인범의 경우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범죄적 이익을 위한 동기이다. 이는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서 또는 갱 간의 갈등이나 경쟁과 같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한 유괴살인,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개인적 원인에 의한 동기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동기에 의해 살인이 발생되는 경우로, 원한, 치정, 극단적 가치관 등에 의한 살인이 여기에 포함된다.
셋째, 성적 동기이다. 개인적 동기에 해당될 수 있는 범위지만 살인에 중요한 동기로 작용하기 때문에 독립된 범주로 구분된다.
넷째, 집단적 원인에 의한 동기이다. 사이비종교 등에서 종교의식의 하나로 살인을 자행하는 경우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 인질극을 벌이는 테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처럼 연쇄살인범의 경우 범죄적 이익, 개인적 원인, 성적 동기, 집단적 원인 등 다양한 동기에 의해 범행이 저질러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연쇄살인범의 특성
2.1. 연쇄살인범의 아동기
연쇄살인범들은 하루아침에 살인범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독특한 특성을 갖는다고 한다. 연쇄살인범들은 어린 시절의 학대경험으로 인하여 적절하게 방어기제를 발달시키거나 사용하기 어려우며, 이러한 이유로 학교나 사회, 직장에서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자신이 속해있는 환경에서의 부적응으로 인하여 적절한 청소년기의 발달단계를 거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어린시절의 경험이 있다고 하여 모두 연쇄살인범으로 자라나는 것은 아니다. 연쇄살인범들은 자신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을 밖으로 표출하는 대신, 이를 일생에 걸쳐 살인이나 성범죄와 같은 강렬한 방식으로 광범위하며, 지속적으로 해소해왔다.".
2.2. 공간적 이동성
연쇄살인범의 공간적 이동성은 범죄 행동을 예측하고 규명하는데 중요한 특징이다. 연쇄살인범은 범행 지역과 시체 유기 장소 선택에 특징적인 패턴을 보이는데, 이를 기준으로 지리적으로 안정적인 유형과 지리적으로 이동하는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안정적인 연쇄살인범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 거주하며, 주로 거주지역과 동일하거나 근교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시체를 유기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법집행 기관의 추적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
반면 지리적으로 이동하는 연쇄살인범은 계속 여행을 하며 범행을 저지르고, 범죄 현장과 시체 유기 장소를 멀리 떨어뜨림으로써 법 집행 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한다. 이들은 자신의 범행 패턴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여행을 하며, 시체 유기 장소를 먼 지역에 선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처럼 연쇄살인범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