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교회개척과 복음전도
1.1. 소명
1.1.1. 내적소명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나의 부모님은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께 삶을 헌신한 사람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목회자로서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보고 느끼며 자라왔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나의 장래 희망은 언제나 '목사'였다. 특이한 점은 내가 장래 희망으로 '목사'를 말할 때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너무나도 마음 속에 기쁘셨지만, 반대로 부모님의 영향이 조금이라도 미쳐서 강제적으로(?) 이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 될까 하여 결코 목회자가 되라고 말씀하시지도 않았고, 그 길 외에도 다른 길도 있음을 알려주시고는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어린 시절부터 바래왔던 그 길로 수능을 치루고 신학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때가 돼서야 나의 소명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 전까지 소위 말하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경험이 없이 하나님을 당연하게 믿고, 하나님을 당연하게 예배하던 나였기에, 이것이 옳은 것인지, 다른 이들처럼 불타는 뜨거운 마음과 열정이 없이도 괜찮은지 걱정이 들며 그때서야 나의 소명을 돌아보게 하셨다. 그리고 그와 같은 심각한 고민과 불안 속에서 신학교에 입학한지 채 몇 개월이 되지 않아 그것을 해결하고도 남는 뜨거운 마음과 가슴이 불타는 듯한 내적인 경험도 할 수 있었고, 이것이 결코 신비적인 체험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연구와 사랑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게 이끌어가셨다. 특히 신학대학교 음악선교단 활동을 3년간 하며 그곳에서 수많은 청소년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어떻게 하나님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오게 되는지를 수없이 보게 되면서 청소년 사역에 대한 목적과 방향을 더욱 잡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선교단 활동이 나의 신앙에 있어서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신학대학교에 들어올 때까지 나는 찬양 사역자로서의 길을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 찬양하며 이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한 여러 가지 방향성들을 준비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너무나도 사랑하는 헤세드 음악 선교단 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찬양사역에 대한 나의 마음은 바뀌게 되었다. 왜냐하면 방학 때마다 약 10개의 수련회를 참석을 하고,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은혜받으며 눈물콧물 쏟으며 찬양하고, 수련회 기간 동안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자신의 죄를 자복하다가도 다음 해가 되어 찾아가보면 그때의 기억과 신앙의 모습은 모두 잃어버린 채 다시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모습을 수도 없이 많은 교회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너무나도 사랑하고, 너무나도 즐거웠던 헤세드 음악 선교단 활동을 통해서 너무나 즐겁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면서 찬양사역의 한계를 깨달은 점이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한계를 깨달음과 동시의 나의 시선과 방향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이와 같은 열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기에 더더욱 이와 같은 변화가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교를 다녀오고 군대를 학사 장교로 다른 이들보다 오랜 시간 군복무를 하고 마친 이후에 사역을 시작하기 전, 신대원을 입학하기 전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걸었던 순례길을 걸으며 반복해서 외우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외쳤던 하나님의 말씀을 잊을 수 없어 이 사역을 감당하는 동안 이 말씀을 기억하며 사역하겠노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었다.
1.1.2. 외적소명
목사에 대해서 가스펠사전의 성경문화사전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목사(牧師, pastor, minister, reverend) 교회를 다스리고 말씀을 선포하는 지도자. '목사'라는 호칭은 신약성경 에베소서 4장 11절에 1회 언급되었다. 헬라어로 '포이멘'(ποιμ?ν)인데, 이는 히브리어 '로에'(?????)를 번역한 말로서 '양을 치는 자'란 뜻이다. 결국 목사와 교인과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이해한 데서 유래된 호칭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볼 때, 나의 외적인 목회 사명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요소를 위한 외적 소명이 존재하고 또 개발될 수 있기를 날마다 바라며 기도했다. 스스로를 바라보았을 때와 다른 이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외적 소명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는 가르침의 능력에 있다. 사역을 늦게 시작해서일까? 신학교 시절부터 교회 전도사님은 아니지만,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위치 때문에 많은 친구들과 형 누나들, 그리고 동생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해야 했다. 당장에 사역자에게 묻기 어려운, 혹은 난감한 문제를 가지고 나아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다양한 비유와 설명을 해줄 때마다 듣는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어려운 개념을 쉽게 가르쳐준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리고 이는 여러 단체의 리더를 하면서 교육을 진행하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와 같은 가르침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에 있어서 성도에게 좋은 것들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사역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 기존 교회 성도들을 향한 재교육에 있어서 이와 같은 달란트를 활용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목회자의 성품에 있어서 겸손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겸손함에 대해서 리처드 백스터의 『참된목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는 그의 책에서 목회자의 삶 속에서 '적용'할 부분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주제가 바로 목회자의 '겸손'에 대해 다룬다. 왜냐하면 그는 그만큼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가증스럽고 분명한 죄는 교만이며 이 교만의 죄는 매우 은밀하여 목회자 자신과 목회 현장에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책의 영향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