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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범석의 작품 '창극 '
1.1. 작품 개요
'창극 '은 1962년 국립극단에서 초연된 차범석의 작품으로, 전쟁 속에서 희생당하는 양민들과 그들의 성적 본능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당시 이념 대립 속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다양한 극단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공연되어 왔다.
2007년 12월에는 국립극단의 창극 버전으로 각색되었는데, 이를 통해 전쟁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껴안는 사랑 이야기로 거듭나게 되었다. 창극 버전의 제목은 '국립창극단 특별기획공연 2008 젊은 창극'이며, 2008년 6월 13일부터 6월 2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었다. 관람등급은 중학생 이상이며,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1.2. 인물 분석
1.2.1. 점례
점례는 남편을 전쟁으로 잃은 과부로, 전통적 가치관을 따라야 한다는 자아와 본인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자아가 혼재되어 있는 인물이다. 점례는 아직 20대이며 남편의 소식을 듣지 못한 채 남편없이 생활한지 벌써 2년이 되어가지만 그녀는 남편이 꼭 살아 있을 것만 같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시집을 가겠다는 생각 조차 하지 않고 지금의 생활에 순응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점례는 시집살이에 견딜만한데, 노망난 시할아버지나 무서운 시어머니, 온전치 못한 시누이 모두 자신의 가족이니까, 이들을 돌보고 모시는 것은 며느리로서의 당연한 의무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점례는 사월이와는 달리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 욕망을 억압하고 살아가야 했다. 규복이 등장하면서 점례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점례는 이전보다 명랑해졌고, 규복이에게 자수를 권유하면서 "함께 죄를 받겠다, 식구들을 버리고 따라 가겠다"라는 말까지 한다. 여기서 점례가 자신의 삶을 위해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개월 후 점례는 사월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로인해 절망하며 규복이와의 함께 떠날 생각도 포기한다. 하지만 점례는 끝까지 규복이와 함께 하고자 하며, 국군의 대밭에 불을 내자 규복이와 함께 타 죽을려고 한다. 규복이의 시체를 바르게 하면서 점례는 자신의 사랑과 삶을 위해 살고자 하는 꿈을 잃게 된다.
1.2.2. 사월
사월은 남편을 전쟁에서 잃은 과부이다. 그녀는 자신의 딸과 시어머니 최씨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사월은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규복과의 관계를 맺게 되지만, 이로 인해 정절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사월은 임신하게 되자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결국 불타는 대밭에 몸을 던져 자살하게 된다."사월은 점례와는 달리 자신의 성적 욕구를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며 재혼에 대한 의사를 밝힌다. 또한 규복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절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죄책감과 수치심에 빠지게 된다. 결국 사월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인해 불타는 대밭에 몸을 던져 자살하게 된다."
1.2.3. 규복
규복은 과거 국민학교 선생님이었으나 친구에게 속아서 빨갱이가 되었다가 산에서 도망쳐 나온 인물이다. 그는 점례의 집에 숨어 있으면서 자신이 빨갱이가 아니며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나는 빨갱이가 아니야! 나는 아무 것도 몰라!"라며 간절하게 점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는 규복이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