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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어기제의 개념과 유형
1.1. 방어기제의 정의
방어기제는 위협적 생각이나 외부적 환경에서 오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고 및 행동수단이다. 방어기제는 비현실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자기를 보호하려는 한 방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상 반응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방어 반응이 지나쳐 습관화되면 욕구좌절의 요소가 그대로 잠재하여 새로운 욕구좌절이 파생되고 누적되어 심각한 부적응을 일으킬 수 있다.
1.2. 방어기제의 주요 유형
1.2.1. 투사(projection)
투사(projection)는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욕망, 자신이 실패 등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방어기제이다. 투사는 관계망상이나 피해망상을 불러일으키는 등 환각이나 착각, 망상형성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이 바람을 피우고 싶은 욕구가 강한 부인의 경우 자신의 그러한 욕구를 남편에게 뒤집어씌움으로써 남편을 의심하고 부정하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경우, 시험을 잘 치지 못한 학생이 "시험공부를 할 여유가 없었다" 또는 "시험문제가 너무 황당한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다른 대상을 탓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는 시험을 잘치지 못하면서 남탓하는 것으로 자신의 기질적 원인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1.2.2. 취소(undoing)
취소(undoing)는 자신의 성적(性的) 혹은 공격적 욕망이나 충동으로 인하여 상대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여 무의식적으로 죄책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상대가 입은 피해를 원상복구시키려는 행위를 말한다. 용납될 수 없는 자신의 행동의 동기를 위장하여 합리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자기를 보호하고 사회적 승인을 얻으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순간적으로 화가 난 엄마가 아이를 때리고는 곧바로 "엄마가 잘 못했다. 아팠지? 미안해...."하면서 쓰다듬어 주는 것, 강박적으로 손을 씻는 행위도 죄의식을 씻으려는 취소로 볼 수 있다.
1.2.3.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은 무의식 속의 받아들여질 수 없는 생각, 소원, 충동 등의 정반대의 것으로 표현하는 경우로, 원래의 생각, 소원, 충동 등을 의식화하지 못하게 하는 방어기제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나 언행이 마음 속의 요구나 생각과 정반대인 경우가 해당된다.
예를 들어, 적개심과 공격성을 덮기 위해 무골호인(無骨好人)으로 행세하는 경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 사랑을 미움으로 표현하는 경우, 남편이 바람을 피워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본부인의 경우 등이 반동형성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반동형성은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이나 욕구를 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방해하고, 그 반대의 형태로 드러내는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다.
1.2.4. 동일시(identification)
동일시(identification)란 주로 부모, 형, 윗사람, 주위의 중요한 인물들의 태도와 행동을 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