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빈혈
1.1. 정의
빈혈은 혈액 중의 적혈구(적혈구), 헤모글로빈(Hb), 헤마토크릿(Hct)이 정상 수치보다 낮은 상태로,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1.2. 원인
1.2.1. 골수 기능 부전
골수 기능 부전은 적혈구 생성이 감소하여 빈혈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골수에서 적혈구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첫째, 영양 결핍으로 인한 골수 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인 철분, 비타민 B12, 엽산 등의 결핍은 적혈구 생성을 저해하여 빈혈을 유발한다. 특히 영양실조나 만성 알코올 섭취, 악성 종양 등의 상황에서 이러한 영양 결핍이 나타나기 쉽다.
둘째, 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도 골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방사선, 화학요법제, 벤젠 등의 독성물질은 골수 내 조혈세포를 손상시켜 적혈구 생성을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빈혈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 종양 세포의 골수 침윤도 골수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백혈병, 림프종과 같은 악성 종양이 골수를 침범하면 정상 골수세포의 기능이 억제되어 적혈구 생성이 감소한다.
넷째, 원인불명의 상황에서도 골수 기능 부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재생불량성 빈혈이라고 하며,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조혈모세포가 파괴되어 적혈구 생성이 감소하는 것이 주된 기전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골수 기능이 저하되면 적혈구 생성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빈혈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1.2.2. 적혈구 손실
1.2.2.1. 출혈
적혈구 손실에 있어서 출혈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나 기타 부인과 질환에 의한 월경과다에 의한 출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위, 소장, 대장의 질환에 의해서 장출혈이 일어나는 경우도 원인이 된다. 위장관질환에 의한 출혈은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치질 같은 질환에 의하여 발생하기도 하지만 간경변 등에 의한 식도정맥류 출혈과 같이 기존 질환의 악화에 의해서도 나타나기도 하며 위암, 대장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1.2.2.2. 용혈
용혈은 적혈구가 혈액 내에서 파괴되는 과정을 통해 발생한다.""정상적으로 적혈구는 혈액 내에서 수명을 다한 후 파괴되지만 적혈구 자체의 이상이나 병적인 과정에 의해 적혈구에 대한 이상 항체가 생성되어 수명이 다하기 전에 파괴되는 경우 용혈성 빈혈이 발생한다.""용혈은 내적 요인에 의한 것과 외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구분된다.""내적 용혈성 빈혈은 적혈구 자체의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데, 비정상적인 혈색소 세포막 결함 등이 원인이며 유전적 특성을 갖는다.""외적 용혈성 빈혈은 적혈구 자체는 정상이나 외적 요인에 의해 적혈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데 좀 더 흔한 형태로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한다.""용혈을 유발하는 원인요소로는 감염, 특정 화학물질 등이 있다.""자가면역에 의한 용혈반응이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비장절제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용혈성 빈혈 환자들은 일반적인 빈혈 증상 외에도 황달, 비장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용혈성 빈혈의 치료는 용혈을 유발하는 원인요소를 제거하고, 필요 시 산소 투여, 수혈 등으로 빈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이와 같이 용혈성 빈혈은 적혈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특수한 형태의 빈혈로, 원인 제거와 함께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1.3. 증상 및 징후
1.3.1. 경증 빈혈
경증 빈혈은 혈색소 농도가 10~14g/dL인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의 경증 빈혈 환자들은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심한 운동을 하거나 활동량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심계항진, 호흡곤란, 심한 발한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조직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경증 빈혈 환자들은 평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운동이나 활동량이 증가하면 산소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증상들이 발현될 수 있다. 따라서 경증 빈혈 환자들은 과도한 활동은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빈혈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다.
1.3.2. 중등도 빈혈
중등도 빈혈은 혈색소 수치가 6~10g/dL인 경우를 말한다. 이 단계에서는 운동 후 호흡곤란, 심계항진, 심한 운동 후 발한이 더욱 심해지며 활동과 무관한 만성피로가 나타난다.
중등도 빈혈 환자는 운동 후 호흡곤란과 심계항진을 호소한다. 특히 심한 운동을 한 후에는 발한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적혈구의 수가 감소하여 조직으로의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피로감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데, 이는 낮은 헤모글로빈 수치로 인해 조직으로의 산소 전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등도 빈혈 환자는 활동량이 증가할수록 호흡곤란과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악화되며,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체력 저하와 피로감을 호소한다. 따라서 이 단계의 빈혈 환자에게는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산소요법 등의 보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1.3.3. 심한 빈혈
심한 빈혈(Hb 6g/dL 이하)은 신체 모든 장기에 걸쳐 빈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빈혈 환자는 심장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조직에 더 많은 산소 공급을 하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근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피부혈관 수축으로 인한 창백, 피로, 기면, 추위에 대한 민감성 증가, 쉽게 부서지고 오목한 손발톱, 구내염, 설염, 불규칙한 월경, 상처치유 지연, 빈맥, 심계항진,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심한 빈혈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중증의 상태이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1.4. 진단
1.4.1. 혈액학적 검사
혈액학적 검사는 빈혈을 진단하는 데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검사이다. 빈혈 환자의 경우 적혈구 수, 혈색소 수준, 적혈구용적비(Hematocrit)가 정상 수치보다 낮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미만인 경우를 빈혈로 정의한다. 뿐만 아니라 6~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도 빈혈로 진단한다.
이와 더불어 말초 혈액 도말 검사를 통해 적혈구의 크기, 모양, 색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철결핍성 빈혈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 내 철분 수치와 저장철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고, 거대 적아구성 빈혈이 의심되는 경우 비타민 B12, 엽산 수치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빈혈의 원인을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또한 빈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생화학적 검사도 함께 시행된다.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혈청 페리틴 농도가 감소하고 트랜스페린 포화도가 낮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거대적아구성 빈혈에서는 비타민 B12와 엽산 수치가 감소하며, 용혈성 빈혈에서는 간접 빌리루빈 수치와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가 증가한다. 재생불량성 빈혈의 경우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전반적인 혈구 감소가 관찰된다.
이처럼 혈액학적 검사와 생화학적 검사를 종합하면 빈혈의 원인을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빈혈 환자의 경우 반드시 이러한 검사들을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1.4.2. 생화학적 검사
생화학적 검사에는 혈청 페리틴 농도 감소와 트랜스페린 포화도 감소가 있다.
혈청 페리틴 농도는 체내 철 저장량을 반영하는데, 빈혈이 있는 경우 이 수치가 감소한다. 정상 수치는 남성 30-300 ng/mL, 여성 15-200 ng/mL이다. 혈청 페리틴 수치 감소는 철 결핍을 시사한다.
트랜스페린 포화도는 혈청 철 수치와 총철결합능력(TIBC)을 통해 계산되며, 정상 범위는 20-50%이다. 철 결핍 상태에서는 이 수치가 감소한다. 트랜스페린 포화도가 낮으면 혈청 내 철이 충분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철 결핍성 빈혈이 의심되는 경우 혈청 페리틴과 트랜스페린 포화도를 확인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5. 치료 및 간호
1.5.1. 철결핍성 빈혈
1.5.1.1. 철분제 투여
철분제 투여는 철결핍성 빈혈 치료의 핵심 방법이다. 성인의 경우 빈혈이 교정된 이후에도 6~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철분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혈색소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저장철 부족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철분제는 경구 복용이 기본이지만, 경구 복용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나 위장관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위장관 출혈이나 월경 과다로 인한 철분 소실이 많은 경우에는 정맥 내 철분 공급이 필요할 수 있다. 경구 투여 시에는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철분 흡수가 방해받기 때문에, 식후 2시간 경과 후에 복용해야 한다.
경구용 철분제 투여 시 부작용으로 오심, 복통, 변비, 설사, 검은 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경구 투여 시에는 통증, 조직 착색, 어지러움, 열, 아나필락시스, 홍조,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철분제 투여 시 부작용 관찰이 중요하며, 부작용 발생 시 투여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철분 보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철분제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철분제 과다 섭취 시 구토,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