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소주에 대한 이해
1.1. 소주의 정의와 제조 방식
1.1.1. 희석식 소주
희석식 소주는 고구마·당밀·타피오카 등을 원료로 하는 주정(酒精)에 물과 감미료를 넣어 만든다. 즉, 알코올을 물로 희석하여 제조한 소주로, 오랫동안 국내 소주 시장을 주도해 왔다.
희석식 소주의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원료가 되는 곡물을 발효하여 최대 95도의 고순도 주정을 얻는다. 이 주정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알코올 도수를 낮추어 최종 제품이 된다. 이 때 사용되는 감미료로는 설탕, 포도당, 구연산 등이 대표적이다.
희석식 소주의 가장 큰 특징은 화학 처리와 증류 과정을 거쳐 순수한 에탄올만을 얻기 때문에 향과 맛, 색깔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부산물이나 잉여 농산물을 곡물 대신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 이점이 크다. 예를 들어 쌀이 남아돌면 쌀을 사용하고, 낙과가 많은 철에는 낙과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희석식 소주는 가성비가 좋은 술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희석식 소주는 화학적 처리와 증류 과정을 통해 에탄올만을 추출하여 다양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술로, 이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오랫동안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1.1.2. 증류식 소주
증류식 소주는 대부분 '단식 증류기'를 써 1회만 증류합니다. 기본 1회 증류를 하고 많으면 2~3회까지 합니다. 증류 횟수가 적기 때문에 쌀, 보리 등 원료의 풍미가 그대로 술에 스며듭니다. 증류식 소주는 이러한 원료에 따라 쌀소주, 보리소주, 고구마소주라고도 부릅니다. 증류 횟수와 원료의 풍미가 핵심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증류식 소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품질과 풍미가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1년 이상 숙성시키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므로 대체로 비싼 가격을 형성합니다.
증류식 소주는 전통적인 한국의 소주로,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몽고의 증류 기술이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왕실과 일반 서민의 가정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에 비해 희석식 소주는 일제강점기에 처음 국내에 도입되었고, 이후 계속 확산되어 현재 소주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 소주의 역사
1.2.1. 전통적인 증류식 소주
전통적인 증류식 소주는 고려시대 충렬왕 때 몽고군을 통해 도입되었다. 몽고군의 주둔지에서 증류식 소주 제조법이 발달하여 이것이 조선시대에도 이어져 왕실과 일반 서민의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었다. 주원료는 쌀, 보리 등의 곡물이며, 일반적으로 단식 증류기를 사용하여 1회에서 최대 3회까지 증류한다. 증류 횟수가 적기 때문에 원료의 풍미가 잘 전달되는 술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통적인 증류식 소주는 최소 1년 이상의 숙성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깊고 고급스러운 맛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인 증류식 소주는 오랜 역사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며, 국내 소주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2.2. 일제강점기 도입된 희석식 소주
일제강점기 도입된 희석식 소주는 한국의 전통적인 증류식 소주와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했다. 일제가 1916년 집에서 빚는 가양주를 전면 금지하고 주류 시장을 통제하면서 일본의 희석식 소주가 도입되었다. 1919년 평양에 첫 희석식 소주 공장인 '조선소주'가 세워지면서 희석식 소주가 시장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후 희석식 소주는 증류식 소주와 함께 소비되었다.
현재 소주 시장에서 희석식 소주가 증류식 소주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소비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1965년 박정희 정부 때 쌀 공급 부족으로 쌀을 이용한 증류식 소주 및 막걸리의 양조를 막는 '양곡관리법'을 시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값싸게 만들 수 있는 희석식 소주가 증류식 소주보다 더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다.
희석식 소주는 고구마·당밀·타피오카 등을 원료로 하는 주정(酒精)에 물과 감미료를 넣어 만드는데, 아주 순수한 에탄올만 남기고 향과 맛, 색깔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가성비가 좋아 쌀이 남아돌면 쌀을 사용하고, 낙과가 많은 철에는 낙과를 쓸 수 있어 모두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이 되었다.
1.2.3. 현재 소주 시장의 경향
현재 소주 시장의 경향은 다음과 같다.
먼저,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2018년 91만7천 KL을 기록한 이후로 감소세가 지속되다가 2022년에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주5일 주52시간제 도입으로 회식이 감소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식당과 주점 영업 제한으로 소주 소비가 감소하면서 출고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2022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단계적으로 회복되면서 주점과 식당의 소주 소비가 늘어나 출고량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소주 소비 추세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으로, 소주 시장 내에서의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최대 규모인 하이트 진로가 시장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롯데주류, 무학, 대선 주조 등 다른 브랜드들도 1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판매량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다양한 규제로 인해 소주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 1973년에 도입된 '자도주 보호법'으로 시도별 1개의 브랜드만 생산이 가능했지만, 이 법이 1996년 폐지되면서 지역 브랜드들의 진출이 가능해졌다. 또한 주류 광고 규제나 주세법에 따른 세금 부과 등으로 소주 업체들이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이다.
1.3. 국내 소주 시장 현황
1.3.1. 소주 출고량 추이
국내 소주 시장 현황에서 소주 출고량 추이는 다음과 같다.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을 보면 2018년에 91만7천 KL을 기록한 뒤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