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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레르기 비염
1.1. 알레르기 비염의 정의 및 증상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비반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IgE 항체를 매개로 하는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하여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세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이 세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코 주위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1.2.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1.2.1.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체질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75%가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볼 때, 항원에 대한 감작은 소아기에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유아의 경우 생후 10년간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기이다. 부모 중 한 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양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약 75%로 증가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며,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들은 어린 나이부터 순차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 한다.
1.2.2. 환경적 요인
환경적 요인은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물질들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와 같은 곤충 부스러기 등이 있다. 이러한 물질은 공기 중에 부유하다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면 코 점막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한다. 특히 계절에 따라 유발되는 물질이 달라지는데, 꽃가루는 주로 봄철에 문제를 발생시키고 집먼지 진드기는 연중 내내 코 점막을 자극한다. 또한 기후변화, 대기오염, 실내 화학오염물질 등의 악화요인들도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환경적 요인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물질과 악화요인들을 포함하며, 이들이 코 점막에 과민반응을 유발하여 알레르기 비염을 발생시키고 악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1.3.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증상, 가족력, 주거환경과 과거 치료력에 대한 자세한 확인이 필요하다. IgE 매개 염증 반응이 증명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IgE 매개 염증 반응이 증명되지 않는 경우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하고 여러 가지 원인 인자에 따라 약물성, 호르몬성, 음식 유발성, 임신 유발성, 직업성 비염으로 진단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물처럼 흐르는 맑은 콧물과 함께 코 가려움, 재채기, 코막힘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4가지 증상 중 2개 이상이 거의 매일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눈물, 눈 충혈, 눈 가려움 등 알레르기 결막염의 안구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후비루, 후각 소실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구분해야 하는데, 감기의 경우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지만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동반되지 않는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적인 맑은 콧물, 코막힘, 발작적인 재채기 증상을 나타내며 IgE 매개 염증 반응이 확인되면 진단할 수 있다.
1.4. 알레르기 비염의 경과 및 예후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약 20%는 그 증상이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자연 소실되지만 평생 동안 지속되는 예가 많아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게 되고, 중이염, 비용종, 부비동염 후각소실, 만성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인하여 계속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얼굴의 모양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 얼굴을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잦은 콧물, 코 가려움으로 인해 코를 자주 문지르면서 코주름이 증가되거나 코막힘이 심해 구강호흡을 하거나 혈류장애로 인해 눈 밑이 어둡게 변하여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다.
1.5.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1.5.1. 환경요법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서 환경요법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알레르겐의 완전 제거나 회피는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알레르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곤충, 곰팡이 등이 있으며, 악화요인으로는 담배연기, 실내 오염물질, 기후변화, 악화약물,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러한 알레르겐과 악화요인들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섭씨 25도, 습도 80%가 가장 좋은 번식환경이므로,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집안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 곰팡이는 주기적인 청소와 환기로 억제할 수 있다.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도 알레르겐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물, 음식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알레르겐들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피해야 한다.
이처럼 알레르겐을 차단하고 악화요인들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요법이다. 비록 완전한 회피는 어렵더라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 증상을 최소화하고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1.5.2. 약물요법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요법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조절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알레르기 비염에 흔히 사용되는 약제로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수축제, 크로모린 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비염의 재채기, 콧물에 효과적이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적다.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으로는 졸음, 입마름,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반응도가 다르기 때문에 약물 선택과 용량 조절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인 졸림이 적은 약물들이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테로이드는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조절에 매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