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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임의 개요
1.1. 난임의 정의
난임이란 배란에서 수정, 착상에 이르는 일련의 생식과정 중 한 가지 이상의 결함으로 임신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따르면 "가임기의 남성과 여성이 최소 1년 이상 정상적인 성관계를 함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가 난임이다. 따라서 난임은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의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여성과 남성 모두의 생식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포함한다.
1.2. 난임 부부의 추이
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당 불임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440명('18년)에서 464명('22년)으로 5.5%(연평균 1.3%) 증가했다. 불임 환자 수는 '18년 22만 7,922명 대비 '22년 23만 8,601명으로 4.7%(연평균 1.2%) 증가했고, 난임 시술 환자 수는 '18년 12만 1,038명 대비 '22년 14만 458명으로 16.0%(연평균 3.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남성 불임 환자가 9.1%(7만 8,376명 → 8만 5,516명) 증가할 때 연간 총 진료비는 33.0% 증가한 반면, 여성 불임 환자는 2.4%(14만 9,546명 → 15만 3,085명) 증가할 때 총 진료비는 102.1% 증가했다. 이는 난임의 문제가 주로 여성에게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3. 난임 증가의 배경
난임 증가의 배경은 여성의 평균 초산 연령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하였고,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도 35.7%로 전년대비 0.6%p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여성의 난소기능저하로 인한 난임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
여성의 난임 원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난소기능저하로, 2008년 9.5%에 불과하던 비율이 2018년 36.6%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여성의 생식 능력이 20대 중반에 최고조에 달한 후 30대 초반부터 저하되기 시작하여 30대 중후반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초산 평균연령이 1993년 26.23세에서 2020년 32.30세로 한 세대 만에 6.07세 상승했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우 빠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또한 사회적 환경 또한 난임 증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로 인해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인간의 몸이 임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난임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휴직을 하거나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면 별도의 치료 없이도 자연임신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평균 초산 연령의 지속적인 상승과 이에 따른 여성의 난소기능저하, 그리고 과도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난임 문제가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다.
2. 난임으로 인한 문제
2.1. 정서적 어려움
난임 여성들은 수정 실패, 잦은 치료로 인한 휴가 문제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녀를 원하지만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에서 비자발적 무자녀 부부의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난임은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닌 부부 간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가중되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임 여성들은 부담감, 죄책감, 우울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되고 난임 스트레스로 인해 성만족도가 낮아지며 삶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