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한국타이어 화재 사고
1.1. 화재 발생 과정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3월 12일 밤 10시 9분께 발생했다. 불이 난 장소는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에 위치한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 공정이다. 가류공정은 타이어 반제품을 고온에 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최초 화재를 신고한 공장 관계자는 공정 내 타이어 성형 압출기계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10시 17분께 대응 1단계, 10시 34분께 대응 2단계, 13일 오전 2시 10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13시간만인 이날 오전 11시경 주된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한국타이어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에 위치한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공장은 하루 4만5000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며, 전체 제품 중 65%가 수출되고 35%가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된다. 한국타이어는 화재 발생으로 대전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3월 13일 오후 공시했다. 최근 20년동안 한국타이어 금산·대전 공장에서 5번의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 화재 피해 내역
1.2.1. 인명 피해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11명이 연기를 흡입하였고, 이 중 9명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연기를 흡입한 11명 중 1명은 소방관이며 나머지 10명은 한국타이어 직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관과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이번 화재 사고가 상당한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1.2.2. 재산 피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재산 피해는 매우 심각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8만7000여㎡가 전소되었고, 타이어 21만개가 불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1공장도 생산을 중단하게 되었는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4만5000여 개에 달했다. 대전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65%는 해외에, 35%는 국내에 공급되었다. 따라서 이번 화재로 인한 재고 손실 130억원과 생산·매출 차질, 영업기회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경쟁업체들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국내 매출 4000억원에 대해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되었다".
1.2.3. 환경 피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인근 하천으로 유입된 소방 폐수에서 기준 농도보다 높은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었다.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화재 당시 납 성분은 리터당 0.095mg이 검출되었는데, 이는 기준치 0.05mg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안티모니는 기준치의 세 배가 넘는 0.063mg이 나왔다. 시료가 채취된 하천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맞닿은 덕암천으로 금강으로 연결된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위해 각종 소방차, 대형 방사포,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막대한 소방수를 화재 현장에 쏟아부었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동원한 대형 방사포 1대는 분당 45t의 물을 9시간 동안 쏟아낼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자체 폐수처리장 처리 용량은 하루 6만t으로 분당 42t에 불과해 나머지 소방 폐수는 덕암천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전 공장 화재 이후 인근 지역 대기질도 나빠졌다.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4일 오전 2시쯤 미세먼지 농도가 ㎥당 238㎍으로 평소보다 3배 높게 측정됐다. 초미세먼지는 ㎥당 195㎍으로 평소보다 5배, 이산화황도 0.0219ppm으로 평소보다 높게 측정됐다.
이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상점, 편의점, 식당, 농가에도 시커먼 분진과 그을음이 묻어나왔으며 매캐한 냄새가 좀처럼 가시지 않았고 팔아야 할 상품은 시커먼 가루를 뒤집어썼다. 신탄진 지역 학교 다수가 등교에 차질을 겪었으며, 정상 등교한 학교들도 야외 활동은 전면 취소하고 교내에 공기 청정기를 가동하여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인근 하천 및 대기환경의 오염을 유발하여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큰 피해를 주었다. 이는 단순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넘어선 심각한 환경오염 사고로 볼 수 있다.
1.3. 화재 원인
1.3.1. 화재 취약 원자재와 강풍
한국타이어 화재 발생원인, 대책 그리고 주변에 미친영향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의 주원료인 천연고무와 화학약품 등이 고온과 화재에 취약한데다, 화재 발생 당시 강풍이 불면서 불길이 급속하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류공정은 타이어 반제품을 고온에 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최초 화재를 신고한 공장 관계자는 공정 내 타이어 성형 압출 기계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타이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천연고무와 화학약품은 가열 및 화재에 취약하여 화재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화재 발생 당시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급속하게 번져 단시간에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다. 공장 내부의 가연성 소재와 강풍이 결합하여 대형 화재로 이어진 것이다.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천연고무와 화학약품 등이 고온과 화재에 취약한 원자재라는 점과 화재 당시 강풍이 불어 불길이 급속히 번졌다는 점을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가류공정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이며, 가연성이 높은 원자재와 강풍이 화재를 대형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화재에 취약한 원자재와 당시의 기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대규모 화재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1.3.2. 소방시설 점검 미흡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2년 12월 1일 안전관리대상물 등급이 '1급'에서 '특급'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화재 위험이 그만큼 높은 공장이라는 뜻이다. 등급이 특급으로 높아지면 매년 한 차례 이뤄지는 종합 소방점검이 두 차례로 늘어나게 된다.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169건, 하반기에도 71건에 달하는 불량 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3월28일부터 4월12일까지 13일간 진행한 상반기 점검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연동된 화재감지기의 선로가 단선되어 있거나 밸브가 폐쇄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등 소화설비의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이처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화재 예방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한 기업 운영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소방시설 점검과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한국타이어는 이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은 소방시설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1.3.3. 늦은 신고와 초기 대응 실패
3월 12일 오후 10시 4분 현장에 있던 근무자가 화재를 발견하고 방재실에 연락했다. 비상벨은 1분 뒤인 10시 5분에 울렸다. 방재실은 자체 소방대와 소방차를 출동시켰지만, 현장에 도착한 자체 소방대 6명과 화재를 목격한 근무자가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화재가 확산되었다. 당시 출동한 한국타이어 자체 소방차가 실제 화재 진압을 시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체 소방대의 초기 진화 실패로 인해 방재실은 10시 9분에야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 즉, 화재 발생 5분 만에 119에 신고가 이루어졌다. 이는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방당국은 늦은 신고로 인해 초기 진화에 실패했고, 상황이 악화되자 대응 1단계, 대응 2단계, 대응 3단계로 단계를 높여 가며 진화 작업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13시간 만에 주된 불길을 잡을 수 있었으나, 화재 발생 이후 5분이라는 골든타임을 놓쳐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1.4. 화재로 인한 영향
1.4.1. 막대한 보험 비용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총 1조 7천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다. 간사사는 KB손배보험이고 참여사로는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이 있다. 한국타이어의 구체적인 자기부담금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네 곳의 원수 보험사의 인수 비율은 KB손해보험이 40%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이 각 20%씩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율에 따른 부담액은 KB손보는 약 6810억원, 나머지 3개사는 약 3400억원에 이른다. 이번 화재로 인해 막대한 보험금 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1.4.2. 완성차 업체 공급 차질과 매출 타격
현재 공장 전면 복구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더불어 생산 중단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완성차 업체들과의 네트워크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타이어에서 공급받던 완성차 업체들은 공급 물량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