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한글 맞춤법 개괄
1.1. 어휘의 형태 표기
1.1.1. 기본 원리
우리말 어휘의 형태 표기에 있어서의 기본 원리는 "소리대로 적되,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그 기본형을 밝혀 적는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말의 표기가 음운론적 성격과 형태론적 성격을 모두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우리말은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는 "음운주의적" 특성과 형태소의 본래 모습을 밝혀 적는 "형태주의적"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밥"이라는 단어는 음운론적 환경에 따라 [바비], [밥또], [밤만] 등과 같이 다양하게 발음되지만, 그것을 소리나는 대로만 적으면 본래의 형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가독성이 저하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소리대로 적되 그 기저형을 밝혀 적는 "형태음소주의적" 입장을 취한다.
이처럼 우리말의 맞춤법은 소리를 중요시하는 음운주의와 형태소를 중시하는 형태주의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가능한 한 소리대로 적되 그 기본형을 밝혀 적는 것이 기본 원리인 것이다.
1.1.2. 외래어 표기
외래어 표기에 대한 자세한 규정은 한글 맞춤법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언어 간 차이로 인한 발음과 표기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한글 맞춤법에서 '1.1.2. 외래어 표기'에 따르면, 외래어의 경우 원어의 발음을 가급적 충실히 반영하되, 우리말의 표기법에 맞추어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외래어의 발음은 가능한 한 원어의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film'은 '필름'으로, 'computer'는 '컴퓨터'로 적는다.
둘째, 원어의 발음을 표기할 때 우리말의 음운 체계상 대응되는 문자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school'은 '스쿨'로, 'machine'은 '머신'으로 적는다.
셋째, 원어의 발음이 우리말의 음운 체계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 발음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garage'는 '가라지'로, 'onion'은 '오니언'으로 적는다.
이러한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하되,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다양한 예외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file'의 [f]음은 우리말의 [ㅎ]나 [ㅍ]와 유사하지만, '파일'로만 적도록 하고 있다. 또한 외래어의 음운과 발음이 1:1로 대응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부 단어의 경우 관용적인 표기를 인정하기도 한다.
이처럼 외래어 표기는 언어 간 차이를 고려하면서도 우리말의 체계와 관행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를 통해 외국어 수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언중의 이해와 사용을 돕고자 하는 것이 한글 맞춤법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1.1.3. 접두사와 접미사
접두사와 접미사는 어휘의 형태 표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선 접두사는 어근 앞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데, 이때 발음이나 활용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헤아리다'에 접두사 '미-'가 붙으면 '미처 헤아리지 못하다'가 되며, 여기서 어간 '헤아리다'의 발음이 변하게 된다.
한편 접미사는 어근 뒤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주로 파생어를 형성하는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학생'에 접미사 '-답다'가 결합하면 '학생답다'가 되는데, 이는 명사 '학생'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답다'가 결합한 것이다. 파생어를 만들 때 접미사에 따라 어간이나 어근의 형태가 변화하기도 한다. '찾다'에 '-기'가 붙어 '찾기'가 되거나, '싫다'에 '-어하다'가 붙어 '싫어하다'가 되는 식이다.
접두사와 접미사는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에 따라 표기되어야 하며, 어휘의 형태와 의미를 보존하고 드러내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처럼 한글 맞춤법은 접두사와 접미사를 활용하여 단어의 정확하고 통일성 있는 표기를 규정하고 있다.
1.2. 문장 부호 사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