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구원론과 구원의 서정
1.1. 구원론의 개요
구원론의 개요는 구원을 죄인에게 전달하는 것과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의 생활로 회복되는 것을 다룬다. 따라서 구원론의 이해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사용하고 누릴 수 있도록 인류의 유익을 위하여 만물을 지으시고 그 부성적 사랑과 인간을 향한 선하심을 나타내셨음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하여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내용을 살펴볼 때에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공로나 역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신 심판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구원을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히 살펴보아야 한다."
1.2. 구원의 서정(순서, Ordo Salutis)
1.2.1. 성령의 사역
1.2.1.1. 일반 사역과 특별 사역
성령의 일반 사역과 특별 사역은 다음과 같다.
성령의 일반 사역은 보편적이고 평범한 사역으로, 세계 안에서 죄의 발전과 파괴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고 인류 전체와 이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자연적 삶을 유지, 발전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성령은 유기체적이며 지적이며 도덕적인 모든 삶을 시작하게 하고 유지시키고 강화하고 인도한다. 모든 자연적 생명과 활동은 성령의 일반 사역을 통해 가능해진다. 따라서 성령의 일반 사역은 창조 사역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성령의 특별 사역은 죄의 권세를 극복하고 분쇄하며,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롭게 하시며, 하나님께 영적으로 순종할 수 있게 하고, 세상의 소금과 빛이요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영적 발효소가 되게 하는 것이다. 특별 사역을 통해 성령은 위로부터 출생하고 양육되며 완성될 새 생명을 시작시키고 발전시키며 인도하신다. 이는 구속 사역의 적용과 관련된 것으로, 죄인을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키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는 성화의 과정을 포함한다.
따라서 성령의 일반 사역은 세상 속에서 인류의 삶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며, 특별 사역은 죄인을 구원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령의 두 가지 사역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그 목적과 대상, 방법에 있어서 구분되는 것이다.
1.2.1.2. 보통 은혜와 특별 은혜
보통 은혜와 특별 은혜는 하나님의 은혜의 개념에서 구분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오직 하나의 종류만이 존재하지만, 그 은혜의 역사와 효과에 따라 보통 은혜와 특별 은혜로 구분될 수 있다.
보통 은혜는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간과 세상에 부어주시는 일반적인 은혜이다. 보통 은혜는 죄의 발전과 파괴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고, 인류 전체와 개인의 자연적 삶을 유지, 발전시키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 행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행동들 속에서 나타난다. 또한 선택받은 자의 삶과 교회 발전에 있어서 하나님의 계획을 행하도록 보조한다. 그러나 보통 은혜는 인간의 심령을 변화시키지 못하므로 구원을 일으킬 수 없다.
반면 특별 은혜는 죄의 권세를 극복하고 분쇄하며,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께 영적으로 순종할 수 있게 하는 성령의 구속 사역을 통해 드러난다. 특별 은혜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에게만 부여되고 향유될 수 있다. 신자가 받는 모든 복들은 그리스도로부터 유래된 것이며,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은 신비적이고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성령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보통 은혜는 자연적 삶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혜인 반면, 특별 은혜는 구원을 위한 성령의 특별한 사역을 통해 실현되는 하나님의 구속적 은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은혜의 구분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사역을 모두 포괄하는 하나님의 전체적인 계획과 섭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1.2.2. 부르심, 중생, 회심
베드로전서 1장 23절에서 베드로는 신자들에 대해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라고 언급한다. 이를 통해 전도의 말씀, 즉 "외적인 부르심"인 설교된 복음의 말씀이 중생보다 선행하며 중생과 도구적으로 연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복음이 외적으로 선포되게 하시고 성령에 의해 듣는 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조명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영에 관한 일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분별하게 할 뿐 아니라, 동일한 중생의 영에 의해 인간의 깊은 심중에 침투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조력 없이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갱신의 사역이다.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 사역은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제시되며, 성령이 죄인에게 전해 주려고 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중보자로서 우리 구원의 공로적 원인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유래한다. 따라서 성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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