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치매의 이해
1.1. 치매의 정의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 외상 또는 질병과 같은 외인에 의해서 손상되거나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인지능력과 행동 그리고 기능적 상태와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이다.""
1.2. 치매의 원인
1.2.1.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적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은 그 진행과정에서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의 호발 연령은 65세 이후이나 드물지만 40, 50대에서도 발생한다. 발병 연령에 따라 65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를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65세 이상에서 발병한 경우 만발성(노년기) 알츠하이머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은 비교적 진행 속도가 빠르고 언어기능의 저하가 비교적 초기에 나타나는 등의 특징을 보이는 반면,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행이 느리고 다른 인지기능 저하에 비해 기억력의 손상이 두드러진다는 보고도 있으나 근본적으로 두 연령 구분에 따른 병리 소견의 차이는 없으므로 동일 질병으로 간주된다.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현재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서 뇌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외에도 뇌 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의 과인산화, 염증반응, 산화적 손상 등도 뇌 세포 손상에 기여하여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뇌 병리 소견인 신경반(혹은 노인반)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과 관련되며, 신경섬유다발은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와 연관이 있다.
유전적인 요인이 전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약 40~50%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직계 가족 중 이 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가족력 혹은 유전적 요인 이외 고령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65세 이후 매 5세 증가 시 마다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약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밖에 여성, 낮은 학력, 우울증 병력이나 두부 손상의 과거력 등이 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논란이 있다.
1.2.2.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이다.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거나 혈관이 손상되어 뇌 조직이 파괴되면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치매의 원인이며, 전체 치매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의 종류와 발생 부위, 그리고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혈관성 치매는 급작스럽게 발병하며, 단계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집중력 저하, 말수 감소, 보행 장애 등이 나타나며, 점차 기억력 저하, 판단력 저하, 성격 변화 등이 발생한다. 또한 보행 장애와 함께 연하곤란, 사지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혈관성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 질환 등의 성인병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이 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만성 질환의 관리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질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계단식으로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인지 기능 저하 외에도 운동 장애, 언어 장애, 삼킴 곤란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빠르게 저하되는 편이다.
치료의 경우, 혈관성 치매는 발병 원인이 되는 뇌졸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관리하고 금연, 운동, 식이 조절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또한 항혈전제, 혈압강하제, 지질 강하제 등의 약물 치료도 도움이 된다.
인지 기능 개선을 위한 약물 치료와 인지 재활 치료도 병행할 수 있으나, 혈관성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약물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예방과 관리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종합해보면,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치매로, 발병 원인과 증상, 진행 과정, 치료법 등이 알츠하이머병과는 차이가 있다. 혈관성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만성 질환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조기 발견 및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1.2.3. 기타 유형의 치매
기타 유형의 치매에는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파킨슨병 치매, 감염성 치매 등이 있다""
루이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치매로, 생생한 환각과 인지 증상의 변동성이 특징이다"" 레비체가 1912년 처음 발견한 작은 단백질 입자인 루이체가 뇌에 축적되어 발병한다"" 운동완만, 근육의 경직,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등의 파킨슨 증상과 함께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세 번째로 흔한 퇴행성 치매로, 기억장애보다는 성격 및 행동 변화, 언어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두엽과 측두엽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다""
파킨슨병 치매는 파킨슨병 환자 중 약 30-40%에서 발생하는 치매로, 파킨슨병의 진행과 함께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한 운동증상과 더불어 아세틸콜린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치매가 발생한다""
감염성 치매에는 신경매독,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직접적인 감염으로 인해 뇌가 손상되어 치매가 발생한다"" 항생제나 항바이...